CJ그룹이 53명의 신임 임원을 선임하는 등 역대급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부장도 임원으로 승진하며 3세 승계 가도를 다졌다.
지난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등 대다수 계열사 CEO를 교체한 만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전원은 유임했다.
CJ는 2022년 인사부터 임원 직급이 사장 이하 상무대우까지 모두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
지난 2020년 19명, 2021년 38명의 임원 승진자를 감안하면, 2022년 1월 1일자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다.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는 8명이 포함됐으며,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여성 신임 임원 약진도 두드러졌는데, ▲글로벌에서 만두 대형화에 기여한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GSP리더 신유진(38), ▲CJ제일제당 차세대 바이오 CDMO 진출을 주도한 미래경영연구원 구동인 (38),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으로 TVING 성장에 기여한 콘텐츠/마케팅 리더 황혜정(48) 등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명(21%)의 여성이 신임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글로벌(11명), 전략기획(6명), 신사업(5명), e커머스·IT/디지털(4명) 등 그룹 미래성장을 위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이 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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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세 번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사진 = CJ 제공) |
오너가 3세인 이선호 부장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 씨는 지난 2019년 마약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올해 1월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지난 9월엔 비비고와 미국 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 글로벌 마케팅 계약 체결을 주도했다.
업계선 이 씨의 대외활동이 공식화되고 뚜렷한 성과를 내며 이번 인사에서 임원 승진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CJ 관계자는 “올해 신임 임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중기비전 실행과 그룹 차원의 공격적 인재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젊은 인재 발탁을 늘려 그룹의 미래성장을 견인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인사 내용 전문.
■ CJ제일제당_최정필 정원석 이선호 서효교 신유진 남경화 김지웅 정현주 김병규 조재범 이준구 김동일 김부원 장동은 서창일 강민수
■ CJ대한통운_이훈석 정성용 김성기 허신열 남기찬 성현섭 백정훈 임동규
■ CJ ENM 엔터부문)_김현수 조성우 고민석 김종백 시연재
TVING)_황혜정
커머스부문)_성동훈 박춘하 김지현
■ CJ올리브영_이영아 진세훈 허지수
■ CJ프레시웨이_최석중 김종선
■ CJ CGV_심준범
■ CJ푸드빌_안헌수 이치형
■ CJ올리브네트웍스_이주영
■ 미주본사_이경준
■ CJ주식회사_권태호 김영호 김은영 구동인 손종수 이용욱 박상철 김형철 오광석 김철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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