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과 강원권의 거리두기 격상 사전예고를 발표한 이후 맞이한 첫날인 월요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더 증가세를 보이며 사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208명)보다 15명이 늘어난 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2만8769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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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205명)과 15일(208명)에 이어 3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계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리를 나타낸 것은 이달 8일(143명) 이후 9일째이다.
223명은 지난 8월 중순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뒤 8월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인 9월 2일(267명) 이후 75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통상 주말과 휴일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대폭 줄어들어 확진자 수도 보통은 감소하지만 오히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검사 건수를 보면 금요일 하루는 1만5878건이었으나 이번 주말과 휴일은 각각 9589건과 1만813건이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이 뚜렷했던 시점은 대구 신천지교회, 이태원 클럽, 사랑제일교회, 8.15도심집회 등 특정 지역이나 행사를 고리로 한 경우였다. 하지만 이번은 특정 모임이나 행사 등과의 뚜렷한 관계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코로나19가 만연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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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규 확진자 223명 중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발생(지역발생)은 193명이었고, 해외유입은 30명이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76명)보다 17명이나 더 늘어나며 200명에 육박했고, 지난 11일 이후 6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 역시 75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광역지자체 17개 시·도 중 부산·대구·울산 등 3곳을 제외한 14곳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국적인 확산세를 반영했다.
국내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79명, 인천 10명, 경기 39명 등 수도권에서 128명이 확진됐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3∼15일(113명→109명→124명)에 이어 나흘째 100명대를 보였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강원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13명, 전남 10명, 충남 6명, 광주·경남 각 4명, 충북 3명, 대전 2명, 세종·전북·제주 각 1명씩 발생했다.
강원 지역은 지난 13일(23명) 이후 5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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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주요 사례를 보면, 수원대 미술대학원·동아리(누적 14명),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11명), 충북 음성군 기도원(10명),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19명), 전남 순천시 음식점(6명)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0명으로 전날(32명)보다 2명 줄었다.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4166명이다.
사흘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7명) 한 자릿수를 마지막으로 이후로는 10∼30명대 사이를 오가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환자는 55명으로 전날보다 1명이 줄었으나 1명이 더 숨져 누적 사망자는 494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1.72%를 보였다.
전날 하루 68명이 추가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2만5759명이며, 현재 2516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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