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올해 글로벌 경제 키워드로 ‘백신(V.A.C.C.I.N.E)’ 제시

최낙형 / 기사승인 : 2021-01-11 14: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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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보급 원년 2021년, 세계 경제 V자 반등·美통상 무대 복귀 관건
미국 바이든 정부 국제질서 구축과 중국의 자립강화 대응책 격돌
쏟아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핵심은 환경&디지털…부채 위기 우려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지난해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악몽이 본격적인 백신 보급으로 침체 극복의 기대감이 전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올해 글로벌 경제를 움직일 핵심 키워드로 ‘V.A.C.C.I.N.E’(백신)을 제시했다.

11일 전경련이 제시한 ‘백신’이라는 키워드는 '백신형 경제회복'(Vaccine-Shaped Recovery), '미국의 귀환'(America is Back), '미친 부채'(Crazy Debt), '중국의 반격' (China Will fire), 'ESG 투자시대'(Investment in ESG), '글로벌 뉴딜 열풍'(New Deal is Everywhere), '환경이 경제다'(Environment is the New Economy)의 영문 단어 첫 글자를 따 조합한 용어다.

우선 전경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와 함께 V자형 세계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전경련은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로 세계 경제가 V자 형으로 반등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Pixabay 제공]


세계은행(WB)의 올해 세계경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경제는 –4.3%의 역성장에서 올해 4%의 경제 반등이 전망되며,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민간 투자은행은 이보다 더욱 낙관적인 6%대의 확연한 V형 경제성장을 예고했다.

이처럼 백신 보급 추이가 세계경제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미국의 경우 최대 4.8%에서 최저 1.8%까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7.9% 성장으로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올해 3.6% 성장이 전망되는 유로존은 작년 세계 최저수준 침체(-7.4%)로부터의 반등효과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개도국의 경우 백신 보급 속도가 낮아 신흥국 성장률(3.4%)이 G20국가(4.7%)보다 낮은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또 전경련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이 국제통상체제를 주도하는 선도력을 회복하면서 자유진영간 동맹이 강조될 것으로 예측했다.

먼저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를 비롯한 다자체제 복귀로 일방적인 관세부과를 통한 무역보복 등 양자적 조치가 아닌 다자시스템 하에서의 예측가능한 통상질서가 강화될 전망이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양자전이 아닌 우호진영과의 연합전선을 구축해 공동 대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일본, 호주 등 아태지역 동맹국간 관계와 멕시코·EU 등 악화되었던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도 점쳐진다.

뿐만 아니라 올해 미국은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재협상 등 통상협정 참여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국내경제 회복 우선순위에 따라 대외통상협정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말 글로벌 부채가 역사상 최대치인 약 277조 달러 규모에 달한 가운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집행한 주요국의 공공부채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등 선진경제의 올해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부채는 2019년 대비 20.3%포인트 증가한 125.6%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미국 연준의 제로금리를 위시해 전 세계적인 역사상 최저금리 현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 과잉으로 인한 부채 위기가 우려됐다.

궁극적으로 금리상승 및 긴축의 시간이 다가오면 기초체력이 부족한 국가가 부담할 사회, 경제적 고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이 2021년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 7가지 키워드. [그래픽=전경련 제공]

중국은 장기적인 패권경쟁에 맞서 반격을 준비할 것으로 전경련은 예상했다.

올해 출범하는 중국의 경제 5개년계획은 크게 국내 대순환과 국제 대순환의 쌍순환을 핵심으로 한다.

국내대순환은 내부 자립 공급망을 건설해 미국·유럽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반도체 등 필수기술 자립을 이룬다는 것이 골자이다.

국제대순환(대외개방)은 수출에 더해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을 개방해 외투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높여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대외정책으로 ▲중국내 외국기업에 대한 감시 ▲선진국은 호주 사례와 같이 미국 우방진영에 개별견제·보복 확대 ▲개도국의 경우는 유무선 네트워크.클라우드.데이터.금융부문 선점을 위한 디지털 일대일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코로나 특수로 날개를 달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사결정 시 ESG 지표를 평가하는 세계적인 흐름이 코로나 이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ESG투자는 윤리경영 관점의 의미 외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ESG 고(高)등급 기업이 수익 측면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각국이 본격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시행되는 전세계 코로나19 경제대책을 아우르는 공통적인 테마는 ‘그린 및 디지털 뉴딜’이 될 전망이다.

끝으로 전경련은 올해 신기후체제(파리협정)가 출범하고 미국이 시의 적절히 파리협정에 복귀하면서 저탄소경제 전환의 변곡점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EU가 주도해 온 기후변화 어젠다에 최근 한중일이 모두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국제사회의 참여도 광범위해졌다.

기업활동에 직격탄이 될 환경규제 또한 본격화될 전망으로, EU는 올해부터 플라스틱세를 시행하며 탄소국경세 도입도 예고하고 나섰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또한 저탄소 이행과 무역협정을 연계하는 정책방향을 제시한 가운데, 세계 최대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년부터 석탄사용 매출이 25%가 넘는 기업의 채권, 주식 처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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