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하자 판정 건수 118건 최다 '불명예'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최근 6개월 동안 하자 판정 건수가 가장 많았던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5년 누계 기준으로 하자 판정 1위는 GS건설이 가장 많았다.
국토교통부의 ‘주요 건설사별 2024년 하반기 하자 판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 상위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하자 건수는 118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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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사진=현대엔지니어링] |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 대해 "오피스텔 1개 단지(1344가구)에서 판정 받은 하자가 117건"이라며 "납품받은 창호의 모헤어 길이 부족, 풍지판 불량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재현건설산업이 92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지브이종합건설이 80건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보광종합건설(59건) ▲시티건설(53건) ▲포스코이앤씨(58건) ▲계룡건설산업(57건) ▲시티건설(53건) ▲대우건설(51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 누계 기준으로 하면 GS건설이 163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룡건설산업(590건) ▲대방건설(523건) ▲에스엠상선(491건) ▲대명종합건설(361건) 순이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2021년 일산 킨텍스 원시티와 평택 센트럴자이 2개 단지에서 샷시 결로로 하자 판정 1517건이 몰린 것”이라며 “하자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발표부터 하자 판정 비율 상위 건설사 20곳을 공개했다. 하자 판정 비율은 세부 하자 판정 건수를 하자 판정을 받은 단지의 전체 공급 가구수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다.
하자 판정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도종합건설(887.5%)이었다. 총 8가구를 선보였는데, 하자가 무려 71건 발생했다. 태곡종합건설(657.1%)과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7.5%), 유명종합건설(400%), 라임종합건설(271.4%) 등 뒤를 이었다.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되는 하자 분쟁 사건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22년과 작년엔 각각 3027건, 3313건에 접수됐는데 올해엔 1~8월에만 3119건이 접수됐다. 연말까지 4679건의 사건이 접수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하자로 판정 받는 비율은 6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을 살펴보면 기능 불량(14%),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 및 변색(7.3%) 등 순서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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