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4800억 원대 유조선 수주…에너지 운송 '큰손' 위상 재확인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0 16:28:04
원유운반선·P/C선 4척 공급 계약 체결
수주잔고 확대에 중장기 실적 가시성 '탄탄'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오세아니아 국적인 특정 회사와 대규모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총 4816억원 규모의 원유운반선 등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번 계약은 15만7000DWT급 원유운반선 2척과 11만5000DWT급 제품운반선(P/C선) 2척을 건조·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계약금은 4816억원으로 이는 HD현대중공업의 2024년 매출(14조4865억원) 대비 3.32%에 해당한다. 

 

선박 인도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029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계약금은 선금이 포함된 구조로 공사진척에 따라 수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수주로 수주잔고 확대와 중장기 실적 가시성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계약 상대방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 HD현대중공업과의 특수 관계는 없다. 

 

이번 수주는 국제 유가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원유 및 석유제품 해상 물동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대형 원유 운반선과 P/C선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서 핵심 선종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의 사업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HD현대중공업의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연비 효율과 탄소 배출 저감 성능을 갖춘 선박에 대한 선주들의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조선과 제품운반선 수주는 조선소의 도크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안정에 도움이 된다”며 “HD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 운송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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