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직원 임금 체불에도 이사·감사는 억대 연봉 챙겼다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4-26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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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영업손실 781억원, 3년 연속 적자 탓
회사 측 "밀린 급여 25일 지급 완료" 해명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77위인 삼부토건(대표 정창래)에서 임금 체불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3년째 적자를 보고 직원들 월급이 밀린 현실에서도 이사·감사는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임직원에게 지급했어야 할 3월 한 달 치 월급을 지급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삼부토건 홈페이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부토건이 임직원에 대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는 성토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임원은 2월 급여부터, 대리 이상 직급은 3월 급여부터 안 나오고 있다"며 "2023년 급여 인상 소급분, 설 상품권도 안 나왔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미지급 사태에 대한 성명서'도 게시됐다. 해당 글 작성자에 따르면 직원들은 ▲즉각적인 급여 지급과 미지급된 금액 전액 지급 급여 지연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발표 피해를 입은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 방안 마련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환경 조성 투명한 경영 감사를 통한 문제의 근본 원인 해결 등을 요구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메가경제에 "3월 한 달치 월급이 미지급 됐으나 일부 언론 등에서 보도된 후 지난 25일 전임직원에게 지급됐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의 재무 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2019년을 제외하고 모든 연도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1년 44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약 808억원, 782억원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차입금은 늘고 현금은 줄어들면서 순차입금 비율은 35%에서 152%로 급격히 악화됐다. 

 

차입금 의존도 또한 38.44%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통상 기업의 순차입금 비율은 2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100%가 넘어갈 시 ‘위험’ 영역인 것으로 해석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년 615억원의 손실에서 지난해 1071억으로 확대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403%로 뛰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해 이사·감사 보수로 총 10억4199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1577만원이었다. 2021년 총액 7억7664만원, 1인당 지급액은 9708만원이었던 보수가 지난해 말 기준 19.52%나 늘어난 것이다. 회사의 지난해 평균 근속연수는 12년 5개월로, 총 328억2595만원이 지급됐으며 직원 1인당 평균 7511만원을 받아 1인당 평균 보수는 10.5% 증가에 그쳤다. 상승폭 이사·감사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삼부토건은 삼부르네상스라는 주거 브랜드를 가진 회사로 1948년 4월에 창립한 한국 건설업 면허 1호 기업이다. 1965년, 1969년, 1970년에는 시공 능력 평가 3위를 유지하는 등 건설 명가로서 군림해 왔었다. 하지만 이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77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동양건설산업과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인마을을 재개발하려다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화로 위기에 빠져 결국 2015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17년 DST로봇(현 휴림로봇)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회생절차를 졸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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