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보수 126억...직원 평균 연봉 155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5 15:52:17
  • -
  • +
  • 인쇄
직원 연봉 2%대 '찔금 인상'에도 성 부회장 연봉 54% 증가
"미래성장동력 확보, 사업 확대 기여한 점 고려해 결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보수로 126억 원을 받아 1년 만에 보수가 절반 이상 늘어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직원 급여 인상률은 2%대의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 오너일가의 과한 보수 책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성 부회장은 지난해 영원무역홀딩스로부터 63억2500만원, 영원무역으로부터 62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영원무역홀딩스에서 급여 23억2500만원, 상여 40억원을 받았으며, 영원무역으로부터는 급여 22억5000만원, 상여 40억2500만원으로 파악된다.
 

▲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이 126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사진=연합]

영원무역홀딩스는 성 부회장의 상여금 책정 사유에 대해 "임원상여금지급규정에 근거해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이사보수 한도 내에서 결정하였는바, 계량지표와 관련해서는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12%대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이룬점과 당사가 연초 계획했던 연간 목표 및 중장기적 경영목표 달성도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계량지표로서는 당사 그룹 부회장으로서의 리더쉽을 발휘해 체계적인 경영관리를 기반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영원무역, 영원아웃도어 등 사업 자회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OEM 사업부 신규고객 유치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 사업 확대와 지속 가능 성장을 하는 데 기여한 점을 비롯해 여러 평가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 부회장은 2023년 영원무역으로부터 41억7000만원, 영원무역홀딩스로부터 40억3500만원 등 총 82억5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1년 만에 보수 수령액이 53.56%가 급증했다. 

이는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 보수(36억900만원)보다 약 4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지난해 기준으로 신세계그룹은 재계 순위 11위며, 영원무역은 73위다.

성 부회장의 부친인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지난해 영원무역에서 27억25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 23억7500만원과 상여 3억5000만원이다. 전년 보수 19억8500만원과 비교해 37.28% 증가했다.

영원무역은 성 부회장의 높은 보수 인상률과 비교해 임직원들의 급여 인상률은 박한 수준이다.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영원무역 전체 임직원 339명(미등기 임원 포함)의 1인 평균 급여액은 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3% 인상됐다. 이마저 미등기 임원 20명에 대한 1인 평균 급여액 2억9500만원(전체 급여 약 59억원)을 제외하면 인상률이 더 떨어진다. 같은 기간 미등기 임원들의 급여 인상률은 14.78%로 높은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영원무역의 실적에 비춰봤을 때 오너일가의 과다한 보수 인상은 당위성을 찾기 힘들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영원무역은 3조5178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2% 줄었고, 영업이익은 50%나 폭락한 3156억원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 탓에 영원무역홀딩스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0% 빠진 517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일가가 회사 실적과 무관하게 보수부터 배당액까지 크게 늘린 상황은 승계 재원 마련을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며 "트럼피즘 등 통상 환경 변화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진 만큼, 승계 걸림돌을 최대한 빠르게 해소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톰, 지그재그 입점...라이브 쇼케이스 진행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앳홈의 글로벌 물방울 초음파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톰(THOME)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입점하며 2030 여성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톰은 최근 르세라핌 카즈하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지그재그 입점 역시 핵심 소비층인 2030 여성과의 접점을 확

2

동화약품, '후시다인' 더마 브랜드로 재정비…'8 베리어' 첫선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동화약품이 화장품 브랜드 '후시다인'을 피부 장벽 관리 중심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새롭게 재정비했다. 동화약품은 후시다인을 '더마 사이언스 스킨웨어(Derma Science Skinware)' 브랜드로 리브랜딩하고, 첫 번째 라인업인 '후시다인 8 베리어'를 선보였다고 27일 밝

3

롯데홈쇼핑, 유니클로와 벨리곰 협업…'UTme!'서 커스터마이징 굿즈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홈쇼핑이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와 손잡고 자체 캐릭터 '벨리곰' 지식재산권(IP) 사업 확대에 나선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캐릭터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유니클로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UTme!(유티미)'를 통해 벨리곰 디자인 35종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