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청, 2023 특허지수서 대한민국 TOP5 등극…기술혁신 선두 급부상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0 15:55:30
  • -
  • +
  • 인쇄
지난해 유럽 특허청 기준 한국 특허 출원 건수 21% 증가해 세계 최대 증가폭
삼성 2위·LG 3위 등 유럽현지 특허 출원기업 종합순위서 한국기업들 돋보여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유럽 특허청(EPO)이 지난 19일 ‘2023 특허 지수(Patent Index 2023)’를 발표해 대한민국의 유럽 특허청 특허 출원 건수가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유럽 현지 특허 출원기록은 상위 20개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유럽 특허청 출원 건수 평균 증가율 2.9%에 비해 5배 많은 수치다.
 

▲2023 유럽 특허 출원국 통계 인포그래픽 [사진=유럽 특허청(EPO)]

 

따라서 우리나라는 유럽 현지에서 미국·독일·일본·중국에 이어 5번째로 특허 출원이 많은 국가로 부상했다. 실제로 2023년 전체 유럽 특허청에 접수된 특허 출원 총 19만9275건 중 8.8%인 중국에 이어 대한민국이 6%의 비중을 차지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Antonio Campinos) 유럽 특허청(EPO) 회장은 “유럽 특허청의 특허 지수는 세계적인 기술혁신 역동성의 척도로 평가받고 있다”며 “유럽 기술시장의 잠재력과 제품·서비스의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유럽 특허청은 역대 최다 특허출원 접수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럽 특허청의 성과에는 무엇보다 전략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맹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해 유럽지역에 대한 한국의 특허 출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분야는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관련 기술을 포함해 전기 기계·장치 및 에너지 분야다.

무려 전년 대비 42.9%나 급증했는데 해당 분야에서는 LG가 세계 유수의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삼성이 3위, SK의 경우 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는 삼성·LG·SK 등 한국을 대표하는 3개사가 모두 유럽 특허청 상위 5개 특허 출원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3 유럽 특허청 특허 출원 기업 종합순위 [사진=유럽 특허청(EPO)]

 

다음으로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출원 건수가 24.6% 증가해 우리나라의 유럽지역 특허 출원이 2번째로 많았다. 컴퓨터 기술 및 반도체 분야는 각각 31.9%와 27.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시청각 기술 분야의 경우 11.9% 늘어나 한국의 특허 출원 상위 5위에 랭크됐다.
통신분야 특허 출원은 전년 대비 50% 가량 증가하며 한국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2023년 유럽 특허청의 전체 출원인 종합순위에서는 삼성과 LG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은 전년 대비 58.9% 증가한 4760건의 유럽 특허를 출원했고 LG의 경우 3498건이었다. 뒤를 이어 SK그룹 305건, KT&G 244건, 현대자동차 238건 등 순으로 유럽에서 특허 출원을 많이 낸 대한민국 상위 5대 기업에 포함됐다.

한편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된 ‘유럽 단일 특허 제도(Unitary Patent system)’에 대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U 17개국에서 단 한 번에 특허 등록절차를 마칠 수 있고 통합특허법원(Unified Patent Court)에서 EU 차원의 특허 소송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달라졌다.

더 쉽고 싼 비용으로 자사에서 보유한 특허를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첫 시행 기준으로 단일 특허 신청비율은 전체의 22.3%에 달하는데 유럽 특허 조약(EPC)에 가입한 유럽 39개국이 지난해 가장 많은 단일 특허를 신청했다. 또 미국(10.9%)과 중국(10.9%)에 이어 한국(9.7%), 일본(4.9%)이 바싹 따라붙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진성 기자
정진성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삼립 치즈케익, 美 코스트코 입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삼립 치즈케익이 한국 베이커리 제품 최초로 미국 대형 유통 할인점 ‘코스트코’에 입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삼립은 약과에 이어 베이커리 제품까지 코스트코 진출을 확대하며, K-디저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이번에 수출된 치즈케익은 9월말부터 샌프란시스코·LA·샌디에이고 등 미국 서부 지역 코스트코 100

2

"꿀잠 자고 경품도 받고"...경동나비엔, ‘고롱고롱 숙면대회’ 참가자 모집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경동나비엔이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와 ‘고롱고롱 숙면대회’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숙면대회는 오는 9월 27일(토), 휘닉스 파크 평창 리조트에서 개최되며 ‘나비엔 숙면매트 카본’을 통해 가장 깊은 숙면을 취한 ‘숙면왕’ 등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품권 50만 원 등의 경품을 증정하고, 모든 참가자에게는 숙면매트

3

라온피플, 24억원 규모 ‘연안해역 위험대응 AI 솔루션’ 정부사업 선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라온피플이 24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 ‘연안해역 위험 대응 솔루션 개발’ 사업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 실증사업에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AI 반도체 설계 팹리스 기업 모빌린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년간 관련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번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