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자영업 연체율 상승...여신업계 서민금융 지원 논의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2 16: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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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가계대출 9553만원...여신사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3.67%
국민의힘 여신금융업계 간담회...지급결제 전용계좌 허용 등 건의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차주 잔액과 여신금융업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와 더불어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로 이어져 장기적인 소비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이 요구된다.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차주 잔액과 여신금융업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와 더불어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로 이어져 장기적인 소비 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 방안이 요구된다. [사진= 연합뉴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5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전체 차주는 2023년 4분기 말 1979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 말 1968만명으로 11만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전체 대출잔액이 1853조3000억원에서 1880조4000억원으로 27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1인당 평균치가 높아졌다.

 

이러한 대출 부담은 자영업자들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상승으로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에 따르면 해당 분기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3.67%로 직전 분기 2.94%와 전년 동기 2.31%보다 각 0.73%포인트, 1.36%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2분기 3.69% 이래 10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영업자의 다중채무가 늘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 대출자 가운데 다중채무자는 176만1000명으로 56.5%를 차지했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의 70.4%에 해당하는 749조6000억원이 다중채무자의 빚이었다.

 

한국은행은 “개별 자영업자의 상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금융지원, 채무조정 등을 차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과 여신금융업계는 이날 민생 금융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오전 10시 서울 협회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정무위원들과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일 오전 10시 서울 협회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정무위원들과 여신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민생경제 안정 방안과 여신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활발한 이야기가 오갔다. [사진= 메가경제]

 

간담회에서는 민생경제 안정 방안과 여신금융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활발한 이야기가 오갔다.

 

강민국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간사는 “최근 트럼프 2.0 정부 출범과 중국발 리스크로 경제가 안갯속에 빠져들었고, 고금리·고유가·고물가 등으로 민생경제가 어렵다”면서 “여신금융업은 민간소비 핵심이자 민생경제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서민금융의 지원 허브로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신업계는 여당에 신용카드사의 지급결제 전용계좌 허용, 카드결제 범위 확대,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 플랫폼 활성화, 신기술금융사의 투자범위 확대 등을 건의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지급결제서비스의 혁신,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자금공급,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등 여신금융업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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