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착수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측이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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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지아주 현대차-LG엔솔 합작 배터리 공장 불법체류자 단속 현장. [사진=연합뉴스] |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인원들의 안전과 신속한 구금해제를 위해 한국 정부 및 관계 당국과도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통역 및 변호사 지원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4일(현지시간) 오전 조지아주 서배나 엘라벨에 위치한 L-GA 배터리회사 건설현장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현장에는 수백 대의 법집행 차량이 동원된 가운데 체포된 약 450명 중 현지에 출장 간 한국인 관계자들도 30명 이상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CE는 현장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업체 소속 불법 체류 일용직 노동자를 체포 및 구금하는 과정에서 근로할 수 없는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들도 함께 체포했다.
한국에서 출장 간 사람들은 대부분 회의 참석이나 계약 등을 위한 비자인 B1 비자나, 무비자인 전자여행허가(ESTA)를 소지한 채 현지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역시 ‘체류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단속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사람 중 상당수는 추가조사를 위해 조지아주 폭스턴에 위치한 ICE 시설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관은 재미 한인 변호사 등으로 변호인단을 꾸리고, 한국인들이 구금된 시설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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