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0.9배 역사적 하단"...하반기 갈수록 실적 개선 전망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회복과 주가 반등 전망이 증권사에서 이어지고 있다. 악재가 이미 과도한 수준으로 주가에 반영된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0월 16일 이후부터 이달 23일까지 줄곧 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도세와 글로벌 반도체 수급 악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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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사진=연합뉴스] |
그러나 연기금이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한 달간 연기금이 삼성전자를 2401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를 종목을 기록했다. 연기금의 순매수세 지속이 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전체의 매도세는 여전하나 연기금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특징적인데, 특히 연기금이 국내 증시를 꾸준하게 매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 성격을 가진 연기금은 한국 주식을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상반기 비중이 39%, 하반기 비중이 61%로 예상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올 상반기 HBM3E 12단과 HBM4에 대해 생산 내부 승인(PRA)을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엔비디아 승인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갤럭시 S25 판매량은 3700만대로 추정돼 2016년(S7 4900만대) 이후 9년 만에 최대 판매량 달성이 전망되고, 올해 글로벌 스마트 폰 출하 성장률을 2배 이상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6개월간 삼성전자 주가는 32% 하락해 PBR 0.9배로 역사적 하단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 주가는 모든 악재가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판단했다.
또 "목표주가 감안시 상승 여력은 30% 이상인 반면 하락 위험은 10% 미만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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