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37조3천억원 전망…전지·이모빌리티 소재 도약
[메가경제=최낙형 기자] LG화학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30조원을 넘어서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배가량 증가한 2조원대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0조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총 2조3532억원으로 전년보다 18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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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
LG화학의 매출이 30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순이익도 1조864억원으로 전년보다 188.9% 늘었다.
LG화학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하반기 들어 화학부문의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NB라텍스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특히 전지 부문은 자동차 배터리가 지난해 2분기부터 처음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소형 전지 공급도 증가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736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33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으나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25.3% 감소했다.
업계는 지난해 11월 여수 NCC 화재로 인한 기회비용과 환율 하락 등이 반영되며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이 3분기보다 줄었고, 자동차 전지 부문도 코나 등 리콜 충당금 비용이 반영돼 3분기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매출은 8조8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9% 증가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코로나19의 위기상황 속에서도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는 의미있는 한 해였다"며 "특히 4분기에는 전지사업의 성공적인 분사 및 지속적인 흑자기조 유지 등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4.1% 증가한 37조3000억원으로 정했다.
차 부사장은 "올해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과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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