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간부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이낙연 대표사무실 점거농성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3 16:54:50
  • -
  • +
  • 인쇄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 간부들이 23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당론 채택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사무실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민주당 사무실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건설노조는 23일 오전 11시 종로구에 위치한 이낙연 의원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 사무실에서 이영철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3명이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이 대표 사무실 외에도 민주당 서울시당, 경기도당, 인천시당, 충북도당, 충남도당, 대전시당, 전북도당, 광주시당, 대구시당, 부산시당, 울산시당, 경남도당, 제주도당 등 전국 10여곳의 민주당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에 나섰다.
 

▲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사무실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건설노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들은 민주당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며 이 대표 등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입장문에서 “산업재해의 고통을 오롯이 노동자, 서민이 개별적으로 짊어지고 있는데, 사고는 너무 많고, 또 반복되고 있다”며 “사고가 나면 현장에선 ‘작업자 과실’을 따져묻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사고는 신호수가 배치돼 있지 않거나 각종 안정 규정을 위반한 것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에 건설노동자는 하루 2명 예고된 죽음을 맞고 있다”며 “문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건설현장은 같은 유형의 사고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기존의 법으로는 이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민주당이 180석 거대 여당의 자기 본분을 찾을 때까지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와 경영 책임자, 기업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노동계는 후진국형 산업재해 근절을 위해 이 법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동계는 명확하게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0일에는 공청회 등 절차를 이유로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카드, 해킹으로 고객 297만명 정보 유출…"전액 보상·인적 쇄신"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롯데카드가 외부 해킹 공격으로 전체 회원 약 960만명 중 29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과 유관기관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임을 포함한 인적 쇄신과 보안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2

한국마사회, 과천공연예술축제 연계 ‘도심승마축제’ 개최…시민 대상 무료 체험 제공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9월 19~20일 과천시민공원에서 열리는 ‘과천공연예술축제’와 연계해 시민들이 무료로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도심승마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도심승마축제는 도심에서도 말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승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는 19일 오후 2시부터 6시

3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글로벌 정식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넷마블은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글로벌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지난 16일부터 글로벌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했으며, 일본·대만·태국·홍콩·마카오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용자들은 앱마켓(AOS, iOS)을 통해 모바일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PC 버전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