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계열 카드사 CEO...임기 만료 앞두고 연임 가능성은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4-10-31 08: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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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민·하나 호실적 청신호...신산업 유치 경쟁
우리금융 내부통제 이슈...대규모 인적 쇄신 가능성
“이번 실적과는 별개로 미래 성장 가능성은 글쎄”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 계열 카드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연말 만료된다. 마지막으로 실적 발표가 이뤄진 하나카드까지 대부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변수들로 인해 이들의 연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사진= 각 사]

 

31일 카드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등 CEO 4명의 임기가 연말에 만료된다. 해당 금융지주는 차기 대표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먼저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다.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620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올 3분기 누적 순익도 5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신한카드 3분기 순익이 성장한건 할부금융과 오토리스 성장 덕분이라는 평가다. 신한카드 3분기 할부금융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높은 1803억원, 리스 영업이익은 9.9% 증가한 5602억원을 기록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도 우수한 성과를 기반으로 4년이상 장기 재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익은 3704억원으로 전년(2724억원) 대비 36% 늘었다. 올 3분기에 벌써 지난해 전체 순익(3511억원)을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경영 연속성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이 이미 ‘2+1(최초 임기 2년, 연임 1년)’ 임기제를 채웠다는 점이 변수다. 여기에 해외 법인 실적이 악화된 점도 부담이다.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도 실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8%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특화카드 ‘트래블로그’를 내세웠다. 지난 2022년 7월 출시된 트래블로그 서비스는 올 8월 기준 가입자 수 600만명, 누적 환전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우리카드는 카드론 및 간편결제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우리금융그룹 따르면 우리카드 누적 순익은 1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2% 늘었다.

 

다만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리금융이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 여파에 따라 인적 쇄신을 단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자회사 임원 선임 시 지주 회장과의 사전합의제 운영을 폐지하겠다고 나선 만큼 내부통제 강화 일환으로 우리카드 수장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인선 결과와는 별개로 앞으로의 카드사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올 3분기 카드사 실적이 대부분 견조한 것은 지난해 미리 대손충당금을 쌓아놓고 채무조정 중인 채권 매각 등에 따른 영향이 있다”며 “4대 금융지주사들의 비은행권 기여 비중을 높이기 위해 카드사가 분투하고 있지만 수익 사업도 카드론, 자동차할부금융, 리스 등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업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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