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KT '시즌(seezn)'과 CJ ENM '티빙'이 합병을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OTT 업체가 출범할 전망이다.
KT는 14일 CJ ENM과 함께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시즌과 티빙의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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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도 이날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티빙과 케이티시즌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공시에 따르면, 티빙은 케이티시즌을 흡수합병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1대 1.5737519이다.
계약 체결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며, 합병기일은 올해 12월 1일이다.
CJ ENM은 티빙의 지분 56.94%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티시즌의 대주주는 KT의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로 지분 100%를 갖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합병 법인의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CJ ENM은 오는 19일 KT스튜디오지니의 지분 9.09%(116만 4509주)를 약 1000억 원에 확보할 계획이다.
CJ ENM과 KT스튜디오지니는 5년간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협력하기로 하는 계약도 맺을 예정이다.
양사의 이번 합병 결정으로 국내 1위인 웨이브를 제치고 이용자 수 500만 명이 넘는 최대 규모의 토종 OTT 업체가 등장하게 된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가 성공 가도를 달리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앞으로 KT그룹은 미디어 밸류체인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CJ ENM과 협업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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