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환자 7명 늘어...총 291명 300명 근접
임시선별검사소 150명 추가...누적 904명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만에 다시 1천명 밑으로 떨어지긴 했으나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속출하면서 9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4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5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 수는 5만3533명(해외유입 52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85명은 전날(1090명)보다 105명 줄어든 수치다. 방대본은 전날 확진자 수를 1092명으로 발표했으나 서울·경기 오집계 사례 2건을 제외하고 1090명으로 정정했다. 최근 1주일(12.18∼24)간 전체 신규 확진자 일일 평균은 1011명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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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청앞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 모습. [사진= 메가경제DB] |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2일(867명) 이후 이틀만에 다시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이어지면서 연일 1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고 있다고 보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일일 100명 이상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7일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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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신규 확진자 985명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국내발생(지역발생)이 955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전날보다 지역발생은 103명, 해외유입은 2명 각각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1주일(12.18∼24)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0.6명에 달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시도에서 모두 지역발생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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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 955명 중 수도권에서 644명, 비수도권에서 311명이 각각 나왔다. 전날보다 수도권은 72명, 비수도권은 31명 줄었다.
수도권 중 서울이 314명이었고 경기는 277명, 인천은 53명이었다. 전날보다 서울은 58명, 경기는 21명 줄었으나 인천은 외려 7명이 늘었다.
이틀 연속 300명대로 집계된 비수도권에서는 경북(50명)과 충북(46명), 부산(43명) 3개 시도에서 40명 넘게 나왔고, 이어 충남 29명, 대구·제주 각 26명, 강원·경남 각 21명, 광주 14명, 전북 12명, 대전 11명, 울산 9명, 전남 2명, 세종 1명씩 확진됐다.
24일 0시 기준 국내 주요 집단발생 현황을 보면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전국 곳곳에서 다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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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 마포구 보험회사 관련(15명 추가·누적 16명), 강남구 콜센터2 관련(14명 추가·누적 15명),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9명 추가·누적 116명), 노원구 병원 관련(8명 추가·누적 32명), 금천구 종교시설 관련(4명 추가·누적 25명), 경기도 파주시 요양원 관련(10명 추가·누적 11명), 파주시 복지시설 관련(18명 추가·누적 30명), 남양주시 어린이집 관련(9명 추가·누적 10명), 안양시 고등학교 관련(12명 추가·누적 13명), 광주시 특수학교 관련(16명 추가·누적 17명), 인천시 강화군 종합병원 관련(9명 추가·누적 10명), 인천 남동구 일가족 관련(14명 추가·누적 15명) 사례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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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비수도권의 경우는 대전 유성구 주간보호센터 관련(4명 추가·누적 17명), 충북 청주시 요양원 관련(11명 추가·누적 90명),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 관련(20명 추가·누적 145명), 대구 동구 종교시설 관련(13명 추가·누적 50명), 경북 구미시 종교시설2 관련(32명 추가·누적 33명), 광주 북구 요양원 관련(5명 추가·누적 29명), 제주시 종교시설 관련(19명 추가·누적 138명) 사례 등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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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제주 제주시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을 보면, 30명 중 11명은 입국 검역단계에서 확진됐고 19명은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판정(경기 8명, 서울 5명, 충남 2명, 부산·광주·세종·충북 각 1명)을 받았다. 내국인이 16명, 외국인이 14명이었다.
해외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14명을 비롯, 인도네시아 5명, 미얀마 3명, 필리핀 2명, 중국·일본·우크라이나·독일·스웨덴·캐나다 각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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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연령별 확진자 발생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하면 서울 319명, 경기 285명, 인천 53명 등 수도권이 657명으로, 전체 확진자 985명 중 66.7%를 차지했다.
이틀째 17명이 숨져 지난 15일(13명)이후 10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 사망자를 기록했다. 열흘 동안 무려 16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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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169명은 누적 사망자 756명 중 22.4%를 차지해 ‘3차 대유행’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91명으로 300명에 근접했다. 지난 15일(205명) 이후 열흘째 200명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30일에 7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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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연령별 사망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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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전날 하루 699명이 추가 완치돼 지금까지 누적 격리해제자는 총 3만7425명으로, 완치율은 69.91%를 보였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269명 늘어 총 1만5352명이나 된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5640건으로, 직전일 5만4141건보다 1499건 많았다.
전날 코로나19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자 수)은 1.77%(5만5640명 중 985명)로, 직전일 2.01%(5만4141명 중 1090명)보다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8%(388만2210명 중 5만3533명)이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숨은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시행 중인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하루 동안 150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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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24일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총 5만8091건의 검사가 진행돼 150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서울 82명, 경기 55명, 인천 13명이었다.
처음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확진된 누적 환자는 90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501명, 경기 325명, 인천 78명이다. 누적 검사건수는 35만673명이다.
이날 현재 수도권에서 147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중이며, 익명 검사는 내년 1월 3일까지 계속된다.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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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정부는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앞서 오늘(24일)부터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스키장 등 겨울스포츠 레저시설 운영 중단, 해돋이 명소 폐쇄를 골자로 한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내일(25일)부터 시작되는 성탄절 연휴에 이어 내년 1월 3일까지는 연말연시를 확산의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3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비롯, 경제적인 피해는 막대하다.
과연 이번 특별방역대책 시행이 확진자 수를 줄이는데 효과를 거두며 ‘3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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