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등 투자 실탄 장전..."글로벌 성장 가속화할 재원 확보"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총 1조 2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거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피랩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60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왼쪽)와 이진수 대표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
내달 20일 약 9000억 원이 납입되고, 5개월 뒤인 7월 20일 나머지 금액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역대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모다.
자금은 글로벌 사업 운영과 M&A 등 투자 재원으로 절반씩 쓰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유수 국부펀드 등 해외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차별화된 IP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시장에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스토리-미디어-뮤직' 부문을 아우르는 IP 가치 사슬과 성장 저력을 국내외로부터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초경쟁 글로벌 엔터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재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엔터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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