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4곳 완주하나...이달 11일까지 인수제안서 접수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5-06 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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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실사에 인수 후보 4곳 모두 참여
쌍용차 “인수자금 증빙‧조달 여부에 초점”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과 KG그룹, 파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이앨비앤티 등 4곳이 정식 인수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쌍용차 재매각 과정에서도 각종 잡음과 우려가 이어졌지만 결국 인수 후보 모두가 최종 경쟁에서 물러나지 않을 전망이다.


 

▲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사진=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진행한 쌍용차 예비실사에 인수 의사를 밝혔던 4곳이 모두 참여했다.

쌍용차와 EY한영은 쌍방울그룹‧KG그룹‧파빌리온PE‧이앨비앤티 등 인수 후보 회사에 입찰 안내서를 보내고 이달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받을 방침이다.

이번 재매각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인수자를 최종 확정 짓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 방식의 제한적 경쟁 입찰로 진행된다.

입찰이 무산될 경우 인수 예정자가 최종 매수권을 갖게 된다.

후보사들로부터 받을 인수제안서에는 인수 금액‧사업계획 등이 담긴다. 쌍용차‧EY한영은 이를 토대로 스토킹 호스 조건부 계약자를 선정하게 된다.

앞서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인수자금으로 3049억 원을 제안했으나 금액 조달을 증빙하지 못해 인수가 성사되지 못했다. 이 회사의 변제율도 1.75%로 저조해 상거래채권단의 반발이 심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이번 후보사의 자금 증빙 여부에 더욱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인수 금액이 기존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했던 규모보다 더욱 확대돼 4000억 원에서 최대 6000억 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지난 2020~2021 사업연도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매각 절차에 차질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한때 쌍용차의 상장폐지 위기설이 확산되자 일부 인수 후보사가 입찰에 불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결국 4곳 모두 인수전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1년 이내의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현재 M&A가 진행 중인 만큼 인수가 성사되면 재무구조 등의 여러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개선기간 요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쌍용차는 현재 계획대로 인수 일정이 진행되고 서울회생법원의 1차 관계인 집회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오는 8월 말까지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가 인수를 마무리해야 하는 기한은 오는 10월 15일까지다. 

 

쌍용차 관계자는 “법정관리가 최후 변제를 최우선시하는 만큼 4곳 중에 가장 높은 인수 금액을 제안하고, 그에 대한 증빙과 조달에도 문제가 없는 기업으로 인수자가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내 구성원들의 바람은 어느 후보사든 장기적으로 쌍용차의 성장과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아무래도 자본력 있는 기업이 이 같은 면에서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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