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해킹 은폐 의혹 과징금 부과 등 가능성 공시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18:10:59
16일 제출 증권신고서에 요인 명시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가 해킹 은폐 의혹으로 인한 과징금 부과와 민·형사상 책임 등 경영상의 부정적 영향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메가경제]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 같은 위험 요소를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핵심 투자위험 알림문의 '개인정보 유출 및 통신망 안정성 관련 위험' 항목에서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고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를 거쳐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명시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은 LG유플러스 APPM 서버 내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지만, 관련 서버가 재설치되거나 폐기돼 더 이상 조사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안성과 통신망 안정성 강화에 관한 사항은 관계 당국에 의한 조사와 그에 따른 과징금 부과뿐 아니라 법원의 판단에 따라 피해 고객 보상 등 민·형사상 부담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회사의 평판,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 영향, 개인정보 보호 관련 부대비용 증가 등 결과적으로 당사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른 경영상의 부정적 시나리오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해킹 사고를 둘러싼 수사와 제재 절차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가 향후 제재 수위나 소송 결과에 따라 재무적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을 투자자 위험 요인으로 선제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해킹 사고를 겪은 SK텔레콤과 KT도 각각 작년 9월과 11월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이같은 위험성을 담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해당 내용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반적 위험 공시로,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 및 수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회사는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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