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TV 사업 부진
LG전자가 올해 3분기 전장 사업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지만, 주력인 TV 사업이 부진해 수익성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2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21조 1768억 원, 영업이익 746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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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
이번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도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늘었다. 다만 3분기에 GM 전기차 리콜 관련 충당금이 반영돼 실질적으로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순이익도 3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8% 감소했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매출액 7조 4730억 원, 영업이익 228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으며,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7121억 원, 영업손실 554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고, 매출액 감소 영향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반면에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3454억 원, 영업이익 961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전장 사업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로 전년 동기보다 45.6% 증가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대한 적극 대응과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속 2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 모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사업 진입 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BS(비지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292억 원, 영업손실 1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기업 대상 사업)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 영향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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