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신현수 수석 계속 대통령 보좌하길...내일쯤 전화할 것"...신현수 '숙고' 휴가 떠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8 19:35:24
"사의 표명 마음 아프다...더 소통하겠다"…비공식적으로 사과한 듯
사퇴냐 철회냐 갈림길...대통령 임기말 정국운영에도 영향 미칠 듯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18일 검찰 고위급 인사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 보다 더 소통하겠다”며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법무부 정부 과천 청사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박 장관은 "신현수 수석과 이번 (검찰 고위급) 인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만났고 얼마든지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며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퇴근길에 "내일쯤 신 수석께 전화를 드릴 것"이라고도 했다.

 


박 장관은 검찰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해서는 "지금 법무부와 대검의 실무진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마냥 시간을 끌 일은 아니고 신 수석이 돌아오면 최종적인 조율이 끝날 거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밀실 결론이라는 비판을 받고 싶지 않아 소통 방법을 공식화했다"며 "공식성을 더하고 실질적인 협의 수준까지 신뢰가 쌓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측면에서 아직 완전한 조화라는 게 충분치 못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신 수석은 설 연휴를 전후해 사의를 표했고,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반려했음에도 사의를 굽히지 않고 이날 휴가를 떠났다.

신 수석이 사의를 밝힌 데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충분히 조율하지 않은 채 문 대통령에게 검찰 인사안을 보고하고 발표한 것이 결정적인 사유로 알려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박 장관과의 협의에서 탐탁지 않게 여긴 인물들의 인사와 관련해 속칭 '패싱' 당했다고 생각한 신 수석은 자존심이 상했고 대통령에게 섭섭한 감정까지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휴가를 떠난 신 수석은 나흘간 쉬며 숙고한 끝에 출근하는 오는 22일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 수석의 거취는 내주 초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장관은 이번 사태가 벌어진 후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져 신 수석의 사퇴와 잔류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을 둘러싼 논란은 대통령 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과 관련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표면화한 정권 내부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대통령 최측근 핵심의 반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정과 인사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비정상이 너무 빈발하니 임명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민정수석이 반기를 드는 것"이라며 "26일 국회 운영위에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무엇이 문제인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잔류냐 사퇴냐, 미봉이냐 소통이냐. '신현수 파동'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여부는 문 대통령의 임기 말 정국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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