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전국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700명대에 육박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망자도 이틀 연속 8명이나 생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4만786명(해외유입 484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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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시도별 확진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689명은 전날(682명)보다 7명이 늘어난 수치로, 9일(686명)부터 사흘 연속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689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 가장 많은 숫자이며,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2월 29일(909명) 이후 286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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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지난 4일(629명)부터 이날까지 8일 동안 5일(583명)과 8일(594명)을 제외한 나머지 6일은 모두 600명대를 넘었다. 특히 최근 사흘 연속 680명대를 기록,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17개 광역지자체 중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689명 중 국내발생(지역발생)은 673명으로 전날(646명)보다 27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9일(662명)보다 11명이나 더 많이 발생하면서 이번 ‘3차 대유행’ 기간 중 최다 지역발생 기록을 경신했다.
지역발생 673명 중 수도권에서 전체의 76.1%인 512명이 나왔고 비수도권에서는 161명이 발생했다. 전날보다 수도권은 23명, 비수도권은 4명 늘었다.
수도권 지역발생자는 지난 9일(524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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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250명, 경기에서 225명, 인천에서 37명이 각각 나왔다. 서울은 전날보다 1명이 줄었고 인천은 37명으로 전날과 같았으나, 경기는 전날보다 24명이 늘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울산 47명을 비롯, 부산 26명, 충북 20명, 경남 12명, 강원 11명, 충남 9명, 대전 8명, 전북 7명, 대구 6명, 제주 5명, 전남 4명, 광주·경북 각 3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이 줄어든 16명을 기록했다. 입국 검역단계에서 7명이 확인됐고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내국인은 5명, 외국인은 11명이었다.
해외유입 추정국가는 미국 4명, 인도네시아 3명, 우크라이나·나이지리아·말라위 각 2명, 필리핀·러시아·영국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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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성별 연령별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확진자 급증은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를 늘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이틀 연속 8명이 늘어 누적 572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40%를 기록했다. 사망자는 지난 3일(3명)부터 9일째 이어졌고, 이 기간 동안 모두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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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환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줄어든 169명이었다. 비록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이달 들어 11일동안 배가 훨씬 넘는 93명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중증환자 병상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하루 520명이 완치돼 누적 격리해제자는 3만1157명으로 완치율은 76.39%를 보였다. 현재 9057명이 격리중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3265건으로, 직전일 2만4727건보다 34.5%(8538건)가 많았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7%(3만3265명 중 689명)로, 직전일 2.76%(2만4727명 중 682명)보다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3%(331만1213명 중 4만786명)를 기록했다.
11일 0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사례를 보면, 요양원, 종교시설, 학원, 음식점, 가족·지인모임, 군부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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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관련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서울의 경우는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관련(12명 추가, 누적 216명), 은평구 소재 역사 관련(9명 추가, 누적 10명) 등에서 감염자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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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양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경기의 경우는 안양시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9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누적 40명)된 사례를 비롯, 군포시 주간보호센터 관련(26명 추가, 누적 26명), 부천시 대학병원 관련(10명 추가, 누적 40명), 수원시 요양원 관련(7명 추가, 누적 28명)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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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구 가족 관련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
인천에서도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와 관련해 지난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7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 2차 전수검사에서 47명이 무더기로 확진(누적 157명)된 것을 비롯, 강릉시 기타 강습 관련(10명 추가, 누적 11명), 경남 창원시 식당 관련(9명 추가, 누적 10명), 창원시 음악동호회 관련(10명 추가, 누적 11명) 등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꼬리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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