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유행 변이에 대해 효과 높은 백신으로 접종 단순화"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상반기 추가접종도 진행 중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코로나19 백신 기초접종 미완료자는 앞으로 BA.4/5 2가백신으로 1회만 접종하면 기초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12세 이상의 코로나19 기초접종 활용백신을 BA.4/5 기반 2가백신으로 전환하고, 기존 2회에서 1회 접종으로 줄여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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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기초접종 백신 기준이 30일부터 단가백신 2회에서 2가백신 1회로 단축 시행된다. [사진=연합뉴스] |
2가 백신은 2종의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제조된 개량백신으로,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 각각의 항원을 발현한다. 기존 단가 백신에서 확인된 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지속하면서 최근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BA.4/5 기반 2가 백신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개량백신으로, 지금까지는 3차 이상의 추가 접종용으로 활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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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접종 실시기준 변경 전후. [질병관리청 제공] |
기초접종 미완료자(12세 이상)는 코로나19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분들(1차 혹은 2차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접종으로, 지금까지는 단가 백신으로 2회 접종했었다.
현재 12세 이상 1‧2차 미접종자는 478만 명이며, 60세 이상의 경우 78만 명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전환계획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 국외동향과 2가백신의 유행변이에 대한 연구결과, 국내 항체양성률(98.6%) 등을 고려해 지난 3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됐다.
앞서 WHO는 지난 3월 30일 BA.4/5 기반 2가 백신을 기초접종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고, 미국은 이전 단가백신의 접종 여부 및 횟수와 관계없이 BA.5 기반 2가백신으로 1회 접종하도록 승인하고 기준을 바꿨다. XBB.1 변이에 대해 BA.1 백신보다 BA.4/5 백신의 면역원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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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30일부터 기초접종 미완료자에 대한 접종기준이 2가백신 1회 접종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기준 주요 변경사항. [질병관리청 제공] |
2가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다. 이들 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나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2회 맞을 수도 있다.
다만, 5~11세의 2가백신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황으로, 6월 중 도입 즉시 실시기준에 반영해 시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해 효과가 높은 백신으로 접종백신을 단순화하고, 국민의 접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접종횟수를 축소한 만큼, 기초접종을 맞지 않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상반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지난 29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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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상반기 코로나19 면역저하자 백신접종 안내. 5월 15일 사전예약 및 당일접종이 시작된데 이어, 5월 29일부터 예약접종이 시작됐다. [질병관리청 제공] |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접종은 지난 15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했고, 현재까지 사전예약은 9204명, 당일접종은 6930명이 참여했다.
상반기 접종대상은 2가백신 접종자로서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이며, 하반기 접종과의 간격을 고려해 되도록 상반기(6.30일)까지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추가접종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가능하며, 접종백신은 BA.4/5 기반 2가백신(화이자, 모더나)이다.. 다만 mRNA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활용할 수 있다.
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와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코로나19예방접종누리집(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청장은 “이번 상반기 추가접종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해 시행하고 있으므로, 면역저하자는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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