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KBS가 동계올림픽 개최지 실험방송을 시작으로 UHD 방송권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KBS는 지난 21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과 평창 지역에서 UHD 실험방송을 개시했다. 이어 오는 29일부터는 5대 광역도시권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전 지역에서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 이같은 방송권역 확대 조치는 지난 5월 31일 1단계로 수도권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지 7개월 만이다.
KBS는 지난 21일 오전 11시 UHD 방송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G-50일을 기념해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지인 강릉의 괘방산 송신소에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는 KBS 임직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통해 UHD 방송 전파가 강릉, 평창지역에 최초로 발사되었으며, UHD 방송이 깨끗하게 직접 수신되는 것을 확인했다.

UHD 서비스 권역이 확대되면서 해당 지역 시청자들은 KBS 1, KBS 2 UHD 채널을 통해 각종 UH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KBS는 "새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UHD로 생중계되는 개·폐막식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주요 종목을 한층 선명하고 생동감 있는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KBS는 UHD 전국권 송출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주요 거점 지역 8개 송신소에 80여 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송신기 설치를 추진해왔고 최근 UHD 송신 준비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가구의 80% 이상이 UHD 가시청권역에 포함되었다.
UHD 송신망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KBS는 지상파 방송 시청을 넘어 인터넷이 융합된 다양한 첨단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됐다.
KBS UHD추진단 정화섭 단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UHD 방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동형 HD 서비스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며, "수년 내 스마트폰, 자동차에서 다채널 양방향 UHD 방송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단장은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지상파방송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가전사 합동으로 '지상파 UHD 모바일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모바일 서비스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2020년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UHD 수신이 가능하도록 시·군 단위까지 송신망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UHD TV는 '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의 약자로, '초고선명 텔레비전'을 뜻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승인한 디지털 비디오 포맷 중 하나로, 일본 NHK방송기술연구소가 연구 개발한 차세대 방송 기술이다. 해상도 1920X1080, 화소수 207만3600의 풀 HD(FULL HD)보다 4~16배까지 선명하다. 10~12 비트로 색을 표현하며, 10채널 이상의 입체음향을 지원한다. 큰 화면에서 더욱 섬세하고 사실적인 화면을 연출하고, 자연스러운 영상과 음향표현이 가능하다.
UHD TV는 3840X2160의 해상도(4K UHD) 또는 7680X4320의 해상도(8K UHD)를 가지며, 화면 비율은 16:9다. 비월주사방식은 지원하지 않고 순차주사(progressive scan) 방식만을 지원해야 한다. '비월주사(interlaced scanning)'는 수평주사선을 1개 간격으로 뛰어 넘어 주사하는 화면 구성 방식이고, 순차 주사(Progressive scanning)는 화면에 표시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표시하는 주사 방식이다. 순차주사 방식은 비월 주사 방식에 비해 깜빡임이 적어 선명한 영상을 표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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