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 업데이트, 그것이 그렇게 급해?

이대한 / 기사승인 : 2015-07-30 13:05:50
  • -
  • +
  • 인쇄

[메가경제 이대한 기자] 윈도우10 업데이트를 앞두고 마치 윈도우즈 최후의 비밀병기를 공짜로 나눠 갖는 데 동참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윈도우10 업데이트는 무료로 할 수 있는 기간이 자그마치 1년이라는 세월이 남아 있으므로 그리 성급하게 재촉하지 않아도 될 법하다.


그 동안 누리꾼들은 윈도우즈 비스타와 윈도우즈8 등 완성도가 떨어지는 실험성 짙은 체계 때문에 짜증이 나고 실망을 많이 했다. 윈도우10 업데이트 실시를 앞두고 MS가 만국기를 휘날리듯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이유다.


▲ 윈도우10 업데이트

이번에 윈도우10이 완결판이라지만, 상당수 이용자들이 무료로 업데이트를 한다고 뾰족한 뭔가가 있으랴 하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유도 바로 윈도우의 미덥지 못한 성능 이력과 관련이 많다.


윈도우10 업데이트는 언론의 호들갑에 가까운 광고성 기사 때문에 빨리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콧물도 없을 것으로 여겨지도록 압박하는 측면이 있다. ‘무료’ ‘선착순 업데이트’ 등의 단어는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마신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무료에 집착하고 성격이 급한 국내 유저들을 안달 나게 한다.


그러나 윈도우10 업데이트는 자동차 구입처럼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현명한 사람들은 차량이 출시되고 6개월쯤 지나 안정성이 확보된 다음에 산다. 윈도우10 업데이트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익숙지 못한 초보자들은 윈도우10 업데이트를 시행했다가 자신이 평소 쓰는 프로그램을 구동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윈도우10 호환성 문제 때문이다.


요즘 은행, 증권거래 등 생활경제에 밀착된 것이 컴퓨터이므로 만약 PC에 서투른 사람이 윈도우10 업데이트를 했다가 뭐가 제대로 안 돼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안 되어 낭패스러운 지경에 처할 수 있다. 백업을 해놓지 않았다면 더욱 난감해질 수 있다.


특히 일부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는 윈도우10 업데이트를 장려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 시일을 기다렸다가 네티즌등을 통한 안전성이 증명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차피 윈도우10 업데이트는 일년 안에만 하면 되는데 불자동차 따라가듯이 급히 서두를 이유가 없어요, 이전 해적판 버전도 무료로 업데이트를 해준다고 광고하던데 윈도우10 업데이트의 이면에 숨은 뜻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중국인들의 경우 윈도우 사용자 10명 중 7~8명은 몰래 복사해서 쓰는 걸로 아는데 그 사람들까지 윈도우10 업데이트를 거저 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뭔가 MS가 노리는 게 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대한
이대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대사 나이는 인체의

2

대웅제약, 씨어스·엑소와 스마트병동 통합솔루션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병상에서 바로 근기능 평가까지 가능한 스마트병동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병실 밖 검사실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료 인력 부담은 줄이고 환자 편의는 크게 높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3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