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제네시스 G70 출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결투를 신청한 것.”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 관계자가 제네시스 G70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그는 제네시스 G70이 크기, 성능, 파워,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독일 차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제네시스 브랜드는 화성시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에서 세단 라인업을 완성시킬 중형 세단 ‘제네시스 G70’을 공식 출시하고 오는 20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형부터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세단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G70은 가솔린 2.0 터보(2.0 T-GDI 엔진·최고출력 252마력‥최대토크 36.0kgf·m), 디젤 2.2(e-VGT 엔진·최고출력 202마력·최대토크 45.0kgf·m), 가솔린 3.3 터보(3.3 T-GDI 엔진·최고출력 370마력·최대토크 52.0kgf·m) 등 3종으로 구성됐다.
G70의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했다. 에너지가 발산되는 때의 아름다움과 긴장감을 담아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면부는 유광 크롬 베젤의 메쉬 타입 대형 크레스트 그릴, 엠블럼에서 시작된 후드 캐릭터라인, 볼륨감 있는 후드, 입체감을 강조한 에어커튼 및 에어 인테이크, LED 헤드램프와 분리형 턴시그널 램프 등을 배치했다. 후면부는 LED 리어 콤비램프, 끝단이 치켜 올라간 트렁크 리드, 날렵한 형상의 범퍼 등으로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제네시스 9개의 에어백, 액티브 후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 등이 장착됐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등 첨단 주행지원 기술이 대거 포함된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을 갖췄다. 또 EQ900에 세계 최초로 탑재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의 운전자세에 맞게 변경하는 시스템)을 비롯해 어라운드뷰 모니터(AVM),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 에코 모드 시 특정조건에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화해 실 주행 연비를 높이는 '에코 코스팅 중립제어', 전자식 변속레버(SBW) 등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G70 판매가격은 가솔린 2.0 터보 모델이 어드밴스드 3750만원, 슈프림 3995만원, 스포츠 패키지 4295만원이다. 디젤 2.2 모델은 어드밴스드 4080만원, 슈프림 4325만원이며 가솔린 3.3 터보 모델은 어드밴스드 4490만원, 슈프림 5180만원에 책정됐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을 선보였으며 기존의 제네시스를 출범한 브랜드에 편입시킨 G80을 출시 한 바 있다. 이어 제네시스 G70을 공개하면서 제네시스 사업부장은 “G70과 G80, EQ900에 이어 오는 2021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등 3개 모델을 추가해 총 6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이날 제네시스 G70이 내년 3월 경 북미시장에 진출을 시사했으며 중동과 러시아, 호주 등에도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 세계 유명 글로벌 럭셔리 세단들과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네시스 G70의 연간 판매목표는 내수 시장에서 1만 5000대로 잡았으며 해외시장의 경우 출시 시점에 맞춰 판매목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70의 디자인 변화에 이번 출시를 기다리던 일부 마니아층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 고급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스포츠세단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한층 역동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제네시스 특유의 직선미가 사라져서 아쉽다는 것이 일부 마니아들의 의견이다.
일부 누리꾼은 ‘기대 이상이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1000만원만 더 보태면 중형 수입차 사겠네’, ‘소나타랑 뭐가 다르지’, ‘아반떼에다가 제네시스 엠블럼 달아논 것 같은데’, ‘제네시스만의 느낌이 아닌 현대의 느낌도 섞여 버린 것 같다’ 등의 아쉬움 섞인 반응들도 쏟아내고 있다.
과연 북미에서 독일 차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을 수 있을지 많은 자동차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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