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개인정보 유출 위험 논란, 아직 출시도 안됐는데...

장찬걸 / 기사승인 : 2017-09-19 08: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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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애플의 10주년 기념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아이폰X가 출시 전부터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야심차게 내놓은 안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ID 때문이다.


19일 미국 민주당의 앨 프랭컨 상원의원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에게 페이스ID의 개인정보 보호 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관련업계가 밝혔다.


상원 법사위원회 산하 사생활·기술·법률 소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앨 프랭컨은 페이스ID로 수집한 개인의 생체정보를 애플이 다른 서비스 개발에 사용하거나 이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관에 넘길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논란이 되고 있는 애플의 페이스ID는 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얼굴을 인식한다. 3만개의 점을 이용해 사용자의 눈, 코, 입 등 얼굴 전체를 입체적으로 인식하고 적외선 센서의 내장으로 어두운 곳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의 문제는 사람의 얼굴이라는 생체 정보는 변경할 수 없는 데이터로 한 번 유출이 되면 이 기능 사용을 멈추기 전에는 여러 위험에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다른 곳에서 사용됐던 안면인식 시스템의 경우 사진을 이용하거나 마스크 등의 사용으로 해제된 바 있어 보안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3D촬영이나 프린터 등의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돼 이 시스템이 뚫릴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에 대해 애플은 기존의 안면인식 시스템에 비해 보안성을 증가시켰다고 말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터치ID가 다른 사람에 의해 해제될 확률이 5만분의 1인데 이와 비교하면 페이스ID는 이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애플 측은 페이스ID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개인 스마트폰의 ‘보안영역’에 저장된다며 이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매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지문이나 안면 등을 사용한 생체인식 기술은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문과 안면인식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비밀번호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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