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인체크 5700억원 가상화폐 해킹 '日 역사상 최대'... 26만명에 엔화환불 예정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8-01-28 21:01:02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일본 정부는 외부 불법 접속을 통해 가상화폐 NEM 580억엔(약 5660억원) 상당을 유출당한 대형 거래소 코인체크에 대한 업무정지를 포함하는 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가 미흡한 안전대책으로 거액의 고객자산을 탈취당한 사태를 중시해 재발 방지와 근본적인 관리 체제 강화를 요구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코인체크의 사건 경위 보고를 토대로 처분의 시기와 내용을 신중히 판단할 생각이라고 한다.


일본 금융청은 코인체크의 가상통화 관리 상황과 추천을 받은 안전대책 방안을 채용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고서 일부 업무정지 등 개선 명령을 내린다.

일본 개정자금결제법은 업무 개선명령과 함께 업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중단하라고 명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거래소는 일단 거래소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지, 이용자에 대한 영향을 감안하면서 구체적인 명령을 발동한다.


코인체크 최고경영자(CEO) 와다 고이치로는 앞서 2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로 사람들에게 물의 일으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인체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오쓰카 유스케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회사가 이번 상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가상화폐가 어떻게 해킹을 당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고객이 피해를 입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사상 최악의 유출 사고는 지난 26일 발생했다. 부정 접근에 코인체크 시스템이 뚫리면서 NEM 거의 전부가 유출됐다. 주된 원인은 부실한 안전 관리체제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인체크는 26일 오전 11시25분께 약 580억엔의 불법 자금이 송금된 후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이 크게 줄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회사는 오후 12시7분께 블로그를 통해 고객들에게 NEM예금을 정지하고 상황을 확인하는 대로 다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영업 정지가 확산하면서 결국 오후 4시33분께 회사는 출금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오후 5시 23분에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의 거래를 중단했다.


이번 가상화폐 유출은 2014년 470억엔 상당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증발한 마운트 곡스 사건의 피해를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코인체크는 28일 이틀전에 유출당한 가상화폐 NEM 피해자 26만명에 대한 환불 방침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진= 코인체크 홈페이지 캡처]
코인체크는 28일 이틀전에 유출당한 가상화폐 NEM 피해자 26만명에 대한 환불 방침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사진= 코인체크 홈페이지 캡처]


코인체크 측은 이날 피해를 본 26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가상통화 보유수에 맞춰 일본엔으로 463억 엔을 환불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28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에 사고 경위를 설명한 뒤 취재에 응한 오쓰카 유스케 COO는 코인체크의 현재 예금액 등으로 고객에게 환불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밝혔다. 그는 보유한 가상통화를 매각해 환불할 수도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가상통화를 보유하고 있는 건 아니다. 그것을 보상에 충당할 건 아니다"고 부정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거액 유출 사고를 당한 코인체크의 관리체제를 문제시해 금주내에라도 개정자금결제법에 근거해 업무개선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현재 일본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는 정부에 등록하고 연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코인체크는 등록된 운영회사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금융청(FSA)은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업무 개선 명령을 발행할 수 있다.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코인체크는 자체 웹사이트에 아시아에서 선도적인 가상화폐 거래소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2012년 설립되어 작년 7월 현재 71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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