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EU, 브렉시트 기한 10월로 연기…'노딜' 위기 일단 모면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11 22:52:48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기한을 오는 10월 말로 추가 연기해주면서, 영국은 또 한 번 '노딜'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


이제 공은 영국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그동안 영국 의회는 여러가지 제시안을 거부하면서도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EU가 새로 제시한 브렉시트 탈퇴 기한은 오는 10월 31일이다.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을 제외한 EU 27개국은 전날부터 11일(현지시간) 새벽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이를 영국에 제안하기로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 AP/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 AP/연합뉴스]

당초 브렉시트 시한은 3월29일이었으나 지난달 EU정상회의에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EU는 영국 의회의 탈퇴협정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영국이 오는 12일 아무런 합의없이 탈퇴하는 '노딜' 또는 장기간 연장안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아마도 영국이 (5월 말 개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U는 6월21일 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연기에 대한 조건을 영국이 준수했는 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EU는 추가 조건을 포함시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등을 담은 EU 탈퇴협정 재협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영국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반대하는 ‘안전장치’, 즉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내용 역시 이 탈퇴협정에 포함돼 있다.


EU는 영국에 또다시 기회를 줬지만, 브렉시트의 향배는 오리무중이다. 영국 의회의 승인투표, 나아가 영국과 EU 의회의 비준절차를 모두 밟아야 비로소 브렉시트가 완벽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제1야당인 노동당과도 대화에 나섰다.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DUP가 ‘안전장치’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자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하지만 노동당 역시 EU 관세동맹 잔류, 브렉시트 대안에 관한 확정 국민투표 등을 요구해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관세동맹 잔류 반대파들은 동맹 잔류시 제3국과 독자적인 무역협정을 체결할 권한을 잃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가 연기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단행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가 합의안을 통과시키면 최대한 빨리 브렉시트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 이전에 EU를 탈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앰배서더 서울 풀만, ‘블리쉐던’과 협업한 웰니스 패키지 출시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은 데일리 프래그런스 바디케어 브랜드 ‘블리쉐던(Blishe Dawn)’과 협업해 ‘웰니스 인 더 시티(Wellness in The City)’ 패키지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이번 패키지는 블리쉐던 ‘퍼스트라이트 바디케어 세트’를 비롯해 디럭스 객실 1박, 클럽 앰배서더 라운지 조식

2

“업계 최초 AI 주문 기능 도입”... 꽃파는총각, 홈페이지 리뉴얼 및 오픈 이벤트 진행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꽃배달 전문 브랜드 꽃파는총각(플라시스템)이 국내 꽃배달 업계 최초로 AI 주문 기술을 도입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AI 주문 기술은 고객이 청첩장이나 부고장의 이미지를 업로드하거나 URL을 전송하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내용을 분석·인식해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3

코레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국제 친환경인증(LEED)’ 업무협약 체결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미국 그린빌딩협회(이하 USGBC)’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역단위 친환경인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SGBC는 186개국에서 활용되는 친환경 평가인증 체계인 ‘LEED’를 주관하는 글로벌 인증 기관이다. LEED는 건물이나 도시·지역단위로 부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