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최근 메신저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농약 수입 맥주 리스트가 퍼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는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입 맥주가 포함돼 있어 파급력은 더 컸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당국이 검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맥주 40종과 수입와인 1종을 대상으로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news/data/20190426/p179565886936732_430.jpg)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유전자재조합(GMO) 종자회사이자 농약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으로,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물질이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US PIRG는 최근 미국에서 유통되는 맥주 15종과 와인 5종을 조사한 뒤 그 내용을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맥주 브랜드별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은 칭따오가 49.7ppb(10억분의 1)로 가장 많았고 쿠어스라이트 31.1ppb, 밀러라이트 29.8ppb, 버드와이저 27.0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등이었다.
국제보건기구(WHO)가 밝힌 글리포세이트 1일 허용 기준은 1ppm(100만분의 1)이다. 수입맥주 검출량 기준인 ppb로는 1000ppb까지 허용하는 셈이다. 즉, 리스트에 나온 맥주에서 검출된 글리포세이트는 WHO 허용기준을 넘지 않는다. 미국 환경청(EPA) 또한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검출량이라는 의견을 냈다.
글리포세이트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발암성분이라 주장하는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농약으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식약처는 검사가 끝나는 대로 그 결과를 발표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 비슷한 우려가 고개를 들자 국산 맥주 10종을 검사한 바 있다. 결과 발표 시 국산 검사 결과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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