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제는 金겹살… 닭·소고기도 가격 '꿈틀'?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5-07 09:40:13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본격적인 봄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 가격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도 돼지고기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2663원으로 한 주 전보다 4.8%(122원) 상승했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16.5%(377원), 1년 전보다는 19.4%(433원) 올랐다.


월별 평균 가격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삼겹살 100g이 2071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2572원으로 1년 새 24.2%(501원)나 상승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가격 인상을 국내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은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인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지면서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국내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16.7% 감소한 6만9830t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가격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닭·소고기가 돼지고기의 대체재로 급부상하면서, 육류 전반의 가격 상승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서민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맥주와 소주 등 주류가격이 올랐고, 고추장·된장 등의 식재료 가격도 뛰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에서 국내로 축산물을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갖고 들어오다 걸리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李 "GS건설 꽤 유명한 건설사인데 부실시공"...'순살자이' 재조명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GS건설(대표 허윤홍)의 부실시공 사례를 언급하면서 과거 이른바 ‘순살자이’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공공주택 품질 관리와 관련해 이상욱 LH 사장 직무대행(부사장)에게 질의하던 중, 과거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던 G

2

청오SW, ‘써브웨이’ 한국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자로 선정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도미노피자 운영사 청오DPK의 계열사인 청오SW가 미국에 본사를 둔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의 국내 새로운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써브웨이’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자로 선정된 청오SW는 기존 ‘써브웨이’ 매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향후 전국적으로 매장 확장 및 관

3

무신사, 열흘간 '2025 무신사 뷰티 어워즈'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고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는 ‘2025 무신사 뷰티 어워즈’를 개최하고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 뷰티에 입점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거래액, 판매량, 후기 수 등 객관적인 고객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