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증시전망대] S&P 500 사상 첫 '3000'선 돌파 이유 '유동성 기대감'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7-13 12: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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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최고치 기록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 지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초대형 블루칩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와 달리, S&P500지수는 지수 산정에 포함되는 종목수가 500개에 달해 뉴욕증시 전반을 폭넓게 반영하는 지표로 꼽힌다.


이처럼 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86포인트(0.46%)가 오른 3013.77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8월 말 '2000 고지'에 올라선 이후로 근 5년 만에 새로운 '마디지수'를 기록한 셈이다.


S&P500지수 뿐만 아니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거침이 없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2만7000선을 돌파한 다우지수는 243.95포인트(0.90%) 치솟으면서 2만7332.03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기세에 일각에선 다우지수가 2만8000선도 뚫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이날 48.10포인트(0.59%) 오른 8244.14에 장을 끝내면서 최고기록을 새롭게 썼다.


이번 주 주간으로 S&P500지수는 0.8%, 다우지수는 1.5%, 나스닥지수도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3대 주가지수를 새로운 마디지수까지 끌어올린 주된 요인은 뭘까. 증권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유동성의 힘’이라고 분석한다.



[출처= pixabay]


가장 직접적인 힘은 뭐니뭐니해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파월 의장이 연이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내비치면서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잇따라 출석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갈등으로 인한 '교차(crosscurrents)'가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여기에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의 말도 한몫 거들었다. 이날 에번스 총재는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a couple of rate cuts)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 에번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갖고 있어 그의 한마디에도 큰 힘이 실렸다.


연준의 움직임만이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어 ‘유동성’의 힘을 키우고 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시를 수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이번 주 뉴욕증시의 주가지수들이 잇따라 이정표를 세운 것은 연준의 수장이 금리인하 신호를 준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의 예측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지는 오는 30~31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미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번 달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0.50%포인트 인하를 전망하는 비율도 늘었다.


한편에서는 지수 상승에 대한 신중론도 대두되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 과도하게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수도 잇고, 다음주부터 몇주 동안 이어지는 미국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 데이터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S&P500 상장사들의 2분기 순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우려와 관련, CNBC 방송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이 2분기 실적에서 드러난다면 뉴욕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주 이후 미국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어닝시즌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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