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내수·수출 '동반하락'...국산차 내수판매 7년만에 10만대 못 넘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7 00:04:34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올해 1월 국내 자동차산업이 설 연휴와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일제히 감소했다. 국산차 내수판매는 7년만에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설연휴 및 일부 업체들의 부분파업에 의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9.0% 감소한 25만1573대에 머물렀다. 업체별 조업 감소일은 기아차 5일, 현대차 4일로 집계됐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차 생산은 팰리세이드, 베뉴, GV80 등 일부 신차는 늘었으나, 조업일수 감소, 트럭 생산량 조절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고, 기아차는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조업일수 감소, 경차 수출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9% 줄었다.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는 2월부터 생산이 본격화되고, 유럽 수출 중단에 따른 모델별 생산량 조절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7% 감소했고,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의 판매 호조에도 그 외 SUV 모델의 내수 경쟁 심화, 수출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4% 생산이 줄었다.


르노삼성은 부분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50.1% 감소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월 업체별 생산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내수 판매도 영업일수 감소와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7% 줄어든 11만6153대에 그쳤다.


국산차의 경우, 쏘나타, K5, 셀토스, GV80 등 신차들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인해 15.9% 감소한 9만8755대를 판매했다.


국산차의 내수판매가 1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2월 9만9534대 이후 6년11개월만이다. 설 연휴가 1월에 끼어있어 영업일수가 줄고,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현대차 내수판매는 전년도 출시된 신차(쏘나타, 베뉴, GV80)효과가 있었으나, 기존 모델의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 감소했고, 기아차는 경소형차 판매 감소에도, 전년 12월 출시된 신형 K5(3세대)와 7월 출시된 소형SUV 셀토스의 인기로 2.5% 소폭만 줄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월 내수판매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한국GM은 스파크, 신차 콜로라도의 호조 등으로 작년 1월보다 0.9% 증가했으나, 쌍용차는 SUV 및 픽업의 경쟁모델 다수 출시 등의 영향으로 36.8%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일부 구형모델의 단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8% 줄었다.


수입차의 경우, 아우디-폭스바겐 신차효과 등으로 독일계 브랜드는 전년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으나 일본계 5개 브랜드가 크게 감소, 전체 국내 판매는 7.0% 줄어든 1만7398대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전체 내수 중 수입차 점유율은 작년 1월 13.7%에서 올해 1월에는 15.0%로 올랐다.



자동차 수출. [사진= 연합뉴스]
자동차 수출. [사진= 연합뉴스]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는 지난해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이후 일기 시작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지난달 일본브랜드 전체의 내수판매는 작년 1월 3752대에서 1320대로 64.8%가 줄었다.


5개 브랜드별 감소율을 보면, 토요타(1047대→420대)는 59.9%, 닛산(341대→59대)은 82.7%, 혼다(669대→331대)는 50.5%, 렉서스(1533대→509대)는 66.8%, 인피니트(162대→1대)는 99.4%에 이르렀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1월 수출 동향을 보면, 일부 업체 파업 및 임단협 영향, 조업일수 감소, 한국GM 유럽 수출중단, 르노삼성 로그 위탁생산·수출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1% 감소한 15만974대를 수출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베뉴, 코나 등 SUV 수출 호조(+8.3%)에도 불구하고 소형승용 모델의 부진으로 8.8% 줄어든 7만4877대를 수출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월 업체별 수출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기아차 수출은 5만6400대로 32.1%가 감소해 국내 자동차 수출 전체 감소분의 45.3%를 차지했고, 한국GM 수출(1만5599대)과 르노삼성 로그 수출(1230대)은 지난해 1월보다 각각 53.8%와 83.1% 대폭 줄었다.


다만, 팰리세이드, 트레일블레이저 등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금액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22.2%)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은 경제회복 지연으로 감소세가 지속되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요 확대로 중동에서는 수출이 늘었다.


지난달 지역별 전년 동월 대비 잠정 수출실적을 보면, 북미는 13억2천9백만 달러(-12.7%), 유럽연합(EU)은 5억3천7백만 달러(-34.5%), 동유럽은 1억7천8백만 달러(-41.1%), 아시아는 1억4천1백만 달러(-31.8%), 중남미는 9천2백만 달러(-41.7%), 아프리카는 9천4백만 달러(-34.0%), 오세아니아는 1억5천5백만 달러(-34.9%)로 모두 감소했다.


반면 중동은 유일하게 3억2천3백만 달러로 17.6% 증가했다.


친환경차는 설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에도 국산차 판매는 증가했으나, 수입차 판매 하락으로 지난해 1월보다 내수는 11.5%, 수출은 16.6% 각각 감소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월 친환경차 차종별 내수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아이오닉?그랜져?K5 하이브리드(HEV) 등 국산 브랜드 판매가 17.2% 증가했음에도, 혼다 어코드, 렉서스 ES300h , 도요타 캠리 HEV 등 수입산 HEV가 대폭 감소(-62%)해 11.5% 줄어든 7493대 판매에 그쳤다.


수출은 전기차(+11.9%), 수소차(+19.0%) 모두 작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으나, 일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수출모델 변경에 따른 일시적 수출감소 등으로 전체로는 16.6% 감소한 1만7790대로 집계됐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월 친환경차 차종별 수출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1월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중국의 경기 둔화 지속, 유럽지역 브렉시트 우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 등으로 15.0% 감소한 17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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