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비만약 ‘게임 체인저’ 선언…주사·먹는약 투트랙 승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4 08:33:58
4중 작용 퍼스트인클래스 개발…2031년 243조 시장 정조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1년 1,735억달러(약 2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주사제와 경구제를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별화된 다중 작용 기전을 앞세워 고성장 시장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24일 4중 작용 기전의 차세대 비만 주사제(개발명 CT-G32)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에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주사제와 경구제를 병행해 환자 특성과 치료 단계별 수요를 모두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 셀트리온.


CT-G32는 기존 2중·3중 작용제에서 한 단계 나아가 4개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개인별 효능 편차와 근손실 등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하는 동시에 식욕 억제 및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향후 지방 분해 촉진과 에너지 대사 조절 기능을 강화해 대사질환 치료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현재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경구제 개발도 병행한다. 셀트리온은 GLP-1 수용체를 포함한 다중 타깃에 작용하는 경구용 치료제를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다. 주사제 대비 복용 편의성이 높아 치료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제형 및 분자 설계를 통해 안정성과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주사제는 초기 고강도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군을, 경구제는 유지 치료 및 주사제 부담이 있는 환자군을 각각 겨냥해 제품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 과체중 비율은 1990년대 약 25%에서 최근 40%를 넘어섰다. 이에 따른 비만 합병증과 의료비 부담도 확대되는 추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신규 치료 영역 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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