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난해 순이익 3조860억 …우리은행 첫 '3조 클럽'시현

문혜원 / 기사승인 : 2025-02-10 09: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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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된 이익창출력·비용 효율화 영향...전년 비 23%↑
보통주자본비율 12.08%, 자사주 매입·소각 1500억원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우리금융이 연간 순이익으로 3조원대를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처음으로 순이익 '3조 클럽'에 입성한 데다, 시장의 관심이었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2%를 소폭 넘겼다. 

 

▲우리금융그룹 명동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은 7일 2024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3조860억원을 시현해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3조1690억원에 이은 역대 두번째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을 기록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8조8863억원으로 전년(8조7425억원) 대비 1.6% 늘었다. 우리금융은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 기업 대출 부문이 늘며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 이익은 1조5541억원으로 전년(1조948억원) 대비 41.9% 증가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영업 확대로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확대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으로  4분기 비은행 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선제적 위험에 대비한 결과라고 우리금융 측은 전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3조3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2조5056억원) 대비 21.3%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연간 순이익 3조원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8%를 기록했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로 13%를 초과하면 남는 자본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다. 

 

4분기 환율이 150원 급등하며 0.4%p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우리금융의 CET1 비율은 11.96%로 금융 당국 권고치인 12%에 못 미쳤으나 4분기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0.13%p 상승을 이끌며 권고치를 소폭 넘겼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별 이행 현황과 2025년 추가 추진 방안도 발표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결정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별 이행 현황과 2025년 추가 추진 방안도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체적으로 그룹은 이익의 약 90%를 은행에 의존하고 있다"며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사가 인수된다면 단시일 내에 은행 의존도를 80% 수준으로 낮춰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건은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와 불균형을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대형 거래"라며 "그룹의 자본 건전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아 주주 가치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다고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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