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이병철 회장···다올금융 건전성관리 사활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2-28 18: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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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확보 위해 계열사 매각 등 총력
다올인베스트먼트 우리금융지주에 매각 2125억원 확보
우발부채 부동산 PF, 중후순위채 많아 철저한 건전성 관리 필요
▲ 사진=다올금융그룹 제공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이병철 다올금융 회장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그룹의 위기 탈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우리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틔였다. 고금리와 경기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다올금융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지 주목되고 있다.

 

다올금융그룹(회장 이병철)은 국내 벤처캐피탈(VC) 1세대 계열사 다올인베스먼트 매각을 위해 우리금융지주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전날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다올투자증권이 보유한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다.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다올투자증권은 2125억원 규모의 유동성자금을 확보해 재무적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게 된다.

 

또, 다올금융은 앞서 메이슨캐피탈, 리드캐피탈매니지먼트와 다올신용정보 지분 100%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130억원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다올투자증권이 다올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으로 우발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전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에서 우발부채의 비중은 93% 수준으로 동종업계 다른 회사의 평균치보다 높은 편이었으나 지분 매각 이후에는 자본 규모가 증가하면서 약 8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발부채 대부분이 부동산 개발 익스포저로 구성됐고 전체 익스포저 안에서 중·후순위의 비중이 80%에 달해 부동산금융 시장이 침체할 시 손실위험 노출도가 높다"며 "향후 부정적인 업황 등으로 건전성 저하와 자본 적정성 지표 훼손이 지속되면 신용도 강등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사진=다올금융그룹 제공]

 

이병철 회장은 올해로 취임 2년을 맞이하게 된다. 2018년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대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올라 오너경영인이 됐고 2021년 KTB금융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업계에서 이름 난 부동산 전문가다. 2001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JW에셋을 세우고 국내 1호 리츠를 설립했으며 2004년엔 국내 최초 민간 부동산신탁회사인 다올부동산신탁을 세웠다. 또 2006년엔 국내 최초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다올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설립하고 국내 1호 부동산펀드를 출시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에 다올부동산신탁 지분 58%를 매각해, 하나다올부동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겸 하나금융지주 부동산그룹장(2010년)도 맡았었다. 

 

이병철 회장의 취임이후 다올금융그룹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2021년 KTB투자증권 경영에 본격 참여하면서 KTB네트워크 IPO를 빠르게 추진해 프리IPO 과정에서 KTB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KTB네트워크 지분 35%(2800만주)를 매각해 1540억원을 마련했다.  


그해 유진에스비홀딩스 지분 60.19%를 2003억원에 사들이면서 유진저축은행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에따라 증권, 자산운용, 벤처캐피탈(VC), 프라이빗에쿼티(PE), 신용정보까지 6가지로 금융사업을 확장했다. 2022년에는 다올투자증권으로 사명 변경을 마치며 마침내 다올 그룹으로의 새출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PF발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 돼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 이 회장은 계열사 매각을 포함해 조직축소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불투명한 금융시장 환경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회장이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올금융의 정상화를 이루어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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