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MZ세대 "정주여건만 잘 갖춰지면 비수도권 거주 좋아"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5-30 12:00:12

2030 세대가 살고 싶어하는 도시는 교통‧주거환경‧편의시설과 같은 ‘정주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대한상의 소플(소통플랫폼)을 통해 수도권‧비수도권 거주 2030 세대 600여명을 대상으로 ‘내가 살고 싶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 거주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정주여건’이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그래픽=대한상공회의소

 

이어서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연봉의 일자리’(29.8%), ‘연봉과 정주여건 둘 다 충족해야’(26.6%), ‘잘 모르겠음’(2.0%) 순으로 조사됐다.  즉 생활여건 및 인프라가 맞으면 꼭 수도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비수도권 2030을 대상으로 수도권 이주 의향이 있는지 물어봤더니 ‘의향이 있다’(36.5%), ‘의향이 없다’(38.6%), '잘모르겠다’(24.9%)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2030 세대 3명 중 1명 이상이 수도권으로 떠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선호도는 20대가 44.6%로 30대(38.9%)보다 높았고, 여성(43.8%)이 남성(39.7%)보다 높게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수도권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을 대상으로 비수도권 이주 의향을 물어봤더니 ‘의향이 있다’(31.7%), ‘의향이 없다’(45.7%), ‘잘 모르겠다’(22.6%)로 나타나 역시 3명 중 1명이 비수도권으로 이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도권 거주 2030 중에서도 비수도권 이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며 “이는 기존 통념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MZ 세대는 자신의 삶의 기준에 부합한다면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응답한 20‧30을 대상으로 정주여건 중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비수도권에 남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중교통 접근성과 편리성’이 50.9%로 가장 많아 교통 편리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주거환경(주택 편의성, 녹지 등)’(46.9%), ‘의료 인프라‧서비스’(33.6%), ‘문화‧쇼핑 등 편의시설’(33.3%), ‘교육기관 수준’(23.6%)이 뒤를 이었다. 

 

내가 살고 싶은 지역 도시가 갖춰야 할 교통환경에 대해서는 ‘편의시설 등 주요 인프라가 집중된 도심과의 연결성 향상’(35.8%)이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29.7%)보다 높게 나타나 수도권과의 접근성보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내에서의 교통 편리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서는 ‘지역과 지역간 접근성 향상’(18.5%),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16.0%)를 꼽았다. 

 

내가 살고 싶은 지역 도시가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편의시설로 ‘영화관‧공연장 등 문화시설’(67.6%), '쇼핑몰‧대형마트’(63.6%), ‘레스토랑‧카페 등’(30.9%), ‘스포츠‧레저 시설’(28.7%) 순으로 꼽았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대학병원 등 상급의료기관 접근성’(41.5%), ‘의료기관 증가 및 인프라 개선’(36.3%), ‘의료서비스의 다양성‧질 개선’(22.2%) 등을 꼽았다.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평생교육‧직업 훈련 프로그램’(45.3%), ‘중‧고등학교 경쟁력 강화’(40.6%), ‘대학교 경쟁력 강화’(40.2%),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육 수준 향상’(29.3%)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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