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직장 갑질 이어 성추행 파문···이미지 실추에 망신살

황동현 / 기사승인 : 2023-06-08 15: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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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직원간 성추행으로 '정직' 처분
임종룡 회장 "조직 문화 개선" 시험대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직장 갑질로 곤욕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우리은행에서 이번에는 성추행 사건 발생으로 이미지 실추를 거듭하고 있다. 올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조직문화 개선에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성추행당한 과장 A씨의 내부 신고를 받고 곧바로 인사협의회를 열어 인재개발원 소속 B차장에게 '정직'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B씨가 저녁 술자리 후 귀가하던 중 같은 부서 여성 과장 A씨의 거부 의사에도 강제 추행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우리은행] 

 

이번 사건으로 우리은행은 재발 방지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내놨는데 주요 징계 사례를 사내 공지하고, 가해 행위자에 대한 중징계는 물론 부서장 등 상급자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성비위 사건 외에 직장 내 괴롭힘 등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기강 잡기에도 나서 실제, 비슷한 시기 휴일 근무를 지시하고 폭언을 한 부서장에 대해서도 견책 처분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개인 일탈로 이미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앞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며"성추행 가해 직원에 대해 몇 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는지 여부는 개인 신상에 관한 일이라 공개할 수 없다. 다만 금융기관에서는 면직 다음으로 강력한 중징계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성추행 사실이 확인되자 우리은행 측은 곧바로 징계 처리에 나섰지만 은행 이미지는 실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리은행은 올 초에도 부서장 갑질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월 주택금융 소속 부장이 휘하의 부서원들에게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을 내린 혐의로 대기발령 조치됐다. 부장의 갑질은 직원 아내가 남편 계정으로 익명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직원 아내는 "남편이 스크린골프에서 져 벌금으로 100만원을 냈다", "어느 날 뺨을 맞고, 또 어떤 날은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듣고 귀가했다"라며 갑질을 당한 상황을 폭로했다.

당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리더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수준의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후 우리은행은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성추행 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방안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발생해 임 회장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해 나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들의 고객 돈 횡령, 직원 간 성추행 등 사내 윤리강령 위반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업은 고객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이같은 사건들은 은행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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