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카카오모빌리티, 광주시서 '자율주행 기술 확보' 각축전 돌입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3 11:28:32
국비 356억원 투입…현대차, 200대 물량 확보 총력전
카카오모빌리티 전면 등판, 쏘카와 플랫폼 패권 경쟁

[메가경제=정호 기자] 현대자동차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된 레벨4 자율주행 국내 상용화를 겨냥한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에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3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각각 완성차와 플랫폼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자존심을 내세웠다. 광주시로부터 시범운행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풍부한 자율주행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의 주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총 356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자율주행 차량 200대를 광주 일반 도로, 주택가, 도심, 야간 환경 등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단순 시범 운행이 아니라 실제 시민 생활도로에서 데이터 축적이 목표다.

 

특히 사업이 수도권 권역으로 확대될 경우 테스트베드가 도시 전역으로 확장된다는 점도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유리하다. 국내 최초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는 사례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실증 이력, 엔드투엔드(E2E) 인공지능(AI) 개발 계획, 기술 역량을 종합 평가해 3개 안팎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전담 기관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정됐다. 

 

카카오 모빌리티 측은 "해당 입찰 상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 현대차, 차량·AI 통합 역량 전면 배치

 

현대차는 차량 공급 부문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선정 기업은 기술 수준에 따라 최대 수십 대 규모로 차량을 차등 배분받는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차량 공급을 넘어 대규모 실주행 데이터 확보가 기술 경쟁력의 분수령이 된다.

 

특히 광주 도심 전역에서 확보되는 예외 상황 데이터는 AI 모델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규칙 기반(Rule-based) 체계에 'E2E AI'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 고도화를 추구하고 있다.

 

자회사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와 엔비디아가 공개한 자율주행 개발 솔루션 '알파마요' 활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광주시 실증 사업 참여는 확정된 바 없지만, 다각도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운송플랫폼 경쟁 본격화

 

카카오모빌리티는 쏘카와 운송플랫폼 부문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자율주행 차량 호출·배차·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 여객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게 된다. 직접 실증에 참여하는 것은 데이터 주도권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세종·대구·전주 등에서 축적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차량-관제를 통합하는 구조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증에 참여할 경우 자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함께 피지컬 AI 조직을 신설해 기술 내재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쏘카는 카셰어링 기반 운행 데이터와 차량 운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플랫폼 안정성과 수익모델 설계 역량이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 지도·보험 등 협력 생태계 '경쟁'

 

자율주행 전자지도 부문에는 코나투스, 스튜디오 갈릴레이, 웨이즈원이 참여했다. 보험 부문에는 삼성화재가 단독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을 통해 제작사·플랫폼·보험사 간 역할을 구조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용화 단계에서의 책임 구조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동시에 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는 광주 실증도시를 단순 테스트베드를 넘어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기준점을 제시하는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차량 제조 역량과 플랫폼 데이터 경쟁이 교차하고 있다"며 "레벨4 상용화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사회복지사2급 과정 9월 30일까지 모집…10월1일개강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사회복지사2급을 준비할 때 자격 취득 방법만큼 중요한 것이 ‘취득 후 어떤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다. 사회복지 영역이 노인과 장애인을 넘어 아동·청소년, 가족, 지역사회 등으로 폭넓은 만큼 관심 분야에 따라 이후 진로 역시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사회복지 분야 진출을 준비하는 학습자

2

광명웰니스내과의원, 제1기 웰니스 장학생 2명에 장학금 전달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광명웰니스내과의원은 지역 학생들의 학업 지원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마련한 ‘제1기 웰니스 장학사업’의 장학금 전달식을 9월 7일 광명시청에서 개최했다. 광명 지역 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는 최종 2명의 장학생이 선정됐으며, 장학생들에게는 1인당 60만 원씩 총 12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3

[G-MEGA 패치] 컴투스홀딩스 ‘소울 스트라이크’, ‘근원의 권능’ 추가 外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신규 성장 콘텐츠와 캐릭터, 추석 이벤트 등을 앞세워 이용자 콘텐츠 확대에 나섰다. 10일 주요 게임업계 패치 및 업데이트 소식을 정리했다.◆컴투스홀딩스 ‘소울 스트라이크’, 신규 성장 콘텐츠 ‘근원의 권능’ 추가컴투스홀딩스가 방치형 키우기 게임 ‘소울 스트라이크’에 신규 성장 콘텐츠 ‘근원의 권능’을 추가했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