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대 요구 내려놓으면 더 준다"…파업 장기화에 노조 결단 촉구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2주 넘게 이어진 임금협상 중단과 파업으로 생산 손실은 물론 직원들의 임금 피해까지 커지고 있다며, 노동조합(노조)에 조속한 교섭 정상화를 촉구했다.
사측은 임금과 성과금을 포함한 추가 제시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해고자 복직 등 임금 협상과 연관성이 낮은 쟁점을 정리해 실질적인 성과 보상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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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영일 현대차 대표는 전날 현대차 노조원에게 지난 7월 8일 교섭 이후 2주 넘게 교섭이 중단되고 파업으로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직원들의 임금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회사가 지난해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협상 초기부터 속도감 있는 교섭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실무 협의를 병행하며 교섭 쟁점 12개 항목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고, 6월 말과 7월 초에는 임금과 성과금을 포함해 경영 여건을 고려한 높은 수준의 제시안도 내놨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노조 측이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이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3개 요구안의 수용을 교섭 타결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협상이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해당 요구들이 노사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이를 임금 협상과 연계해 교섭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직원들의 성과 보상을 오히려 늦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최 대표는 노사 교섭의 본질이 어느 한쪽의 요구를 모두 관철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 수용 가능한 절충점을 찾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교섭의 핵심은 ‘성과에 맞는 정당한 보상’이라며 임금과 성과금 논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고 전했다.
◆ "파업 압박에 원칙 흔들리면 악순환 반복"…직원·협력사·주주 피해 확산 우려
현재 현대차는 노조가 쟁점 3개 요구안을 교섭의 필수 전제에서 제외할 경우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 임금과 성과금을 포함한 추가 제시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회사가 파업 압박에 밀려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까지 받아들일 경우 향후 교섭 때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어렵게 구축한 노사관계가 다시 대립적 구조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안건이라면 이미 수용 의사를 밝혀 교섭을 마무리했을 것”이라며 “무엇이 진정으로 직원과 가족, 현대차의 미래를 위한 길인지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는 물론 직원, 협력업체, 주주 등 이해관계자 전반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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