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 이제 스타트업이 무기"…LG엔솔, 'K-배터리 연합군' 꾸린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4 10:30:01
공정·진단·수율 기술 공개 모집…유망 벤처와 PoC·지분투자까지 연결
중국 저가 공세·美 공급망 재편 속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기술 주도권 승부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 혁신 가속화에 나선다.

 

국내 중소벤처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규모의 싸움’에서 공정·소재·진단 기술 중심의 생태계 경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을 통한 ‘K-배터리 연합전선’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 기술 공모를 넘어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배터리 공급망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미국·유럽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공정 효율화와 수율 개선, 배터리 안전성 확보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외부 혁신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유망 스타트업은 양산 검증 및 투자 기회를 얻는 ‘개방형 기술 동맹’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함께 ‘K-배터리 생태계 강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한 달간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LG에너지솔루션]

 

공모 분야는 ▲공정 불량 검출 기술 ▲배터리 상태 실시간 진단 예측 시스템 ▲차세대 공정 및 설비 기술 ▲배터리 셀 저항 감소 기술 등 총 4개 분야다.

 

중진공 및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 차별성(난이도, 독창성 등) 및 완성도(실제 제품화 및 공정 적용 가능성), 시너지(미래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과 PoC(기술검증·Proof of Concept) 및 지분투자 등 공동 사업 추진 기회가 주어진다. 또 중진공 이사장 표창과 함께 ‘지역선도기업 대출 매칭’ 등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이 지원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대기업의 기술 수요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솔루션을 연결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는 “대기업에는 혁신 기술 확보를, 중소벤처기업에는 실질적인 사업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대,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지역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배터리 산업은 기술 경쟁의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외부 혁신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국내 배터리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청 기간은 5월 13일부터 6월 12일 18시까지, 약 한 달 간이며 중진공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문을 확인한 후 신청하면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OSS(Open Submission for Start-up)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들이 언제든지 LG에너지솔루션 측에 ‘전략적 협력’을 제안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BIC(배터리 혁신 대회)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구비 지원 및 공동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실질적인 기술 성과 창출은 물론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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