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당 수주 규모는 한국이 우위…선가 고공행진 속 '고부가 선별 수주' 전략 부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지난 6월 글로벌 선박 발주 시장에서 중국이 전체 수주량의 85%를 가져가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수주량 기준으로 9%에 그쳤지만, 척당 평균 수주 규모는 중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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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챗GPT4] |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도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조선 시장 주도권을 강화했고, 한국 역시 60% 증가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6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6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525만CGT(200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76만CGT와 비교하면 9%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09만CGT) 보다는 3%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45만CGT(171척) 수주해 전체 85%를 차지했다. 한국은 50만CGT, 13척을 수주해 점유율 9%를 기록했다.
수주량만 놓고 보면 중국의 독주가 두드러졌지만, 척당 평균 수주 규모에서는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척당 평균 3만8000CGT, 중국은 2만6000CGT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상대적으로 대형·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업계는 해석한다.
상반기 누계로도 글로벌 발주 시장은 크게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 누계 수주는 4295만CGT(1481척)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590만CGT(1101척)와 비교해 66%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한국은 797만CGT(195척)를 수주해 전체 19%를 차지했다.
중국은 3100만CGT(1131척)로 72%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한국이 60%, 중국이 113%로 나타났다. 중국은 물량과 증가율 모두에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주 잔량도 중국 우위가 뚜렷했다. 6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보다 214만CGT 증가한 2억659만CGT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3881만CGT로 19%, 중국은 1억3403만CGT로 65%를 차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한국 수주잔량이 159만CGT 증가했고, 중국은 77만CGT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한국은 369만CGT, 중국은 3020만CGT 증가했다. 중국의 수주잔량 증가 폭이 한국을 크게 웃돌며 중장기 건조 물량 확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6년 6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5.15로, 전월 185.01보다 0.14포인트 상승했다. 5년 전인 2021년 6월 138.79와 비교하면 33% 오른 수준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가격이 2억485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인 VLCC가 1억3050만달러, 2만2000~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6150만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는 중국이 대규모 물량을 앞세워 글로벌 수주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은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익성 방어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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