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시장 급성장 전망에 삼성전자와 협력 강화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출시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의 올해 1월 누적 패널 출하량은 전작 갤럭시 S23 시리즈 대비 21% 증가했으며, 갤럭시 S22 시리즈와 비교하면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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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 S24 시리즈의 호황에 힘입어 비수기 시즌 불구 최고의 매출을 예약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3월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누적 패널 출하량이 갤럭시 S23 시리즈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S24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 기간 동안 사전판매에서 모두 121만대가 팔렸다. 이는 갤럭시 S시리즈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하루 평균 판매량도 갤럭시 S24는 17만3000대로, 기존 최다인 노트10(12만5000대)를 추월했다.
갤럭시 S24의 높은 판매량은 디스플레이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갤럭시 S24의 모든 모델에 국내외 부품 소재 부품사들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S24의 디스플레이 핵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하고 있어 수혜폭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OLED에는 원가가 높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 패널이 전 모델에 적용돼 높은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 LTPO는 기존 저온 폴리실리콘(LTPS)보다 적은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비수기인 1·4분기를 맞아 중소형 패널 공급량 축소, 중국 등 경쟁사들의 경쟁 심화 등이 악재가 예상되고 있지만, 갤럭시S24 시리즈 흥행이 실적에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도 메가경제와의 통화에서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이 전자 세트(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량하고 연결되어 있다. 정확한 매출량은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렵지만, 판매가 잘 되고 있고, 전작 대비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온디바이스 AI의 성장, 삼성디스플레이에게 새로운 기회
갤럭시 S24의 성장 동력 중 하나는 바로 온디바이스 AI 기능의 강화이다. 갤럭시 S24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삼성전자의 가우스 등 AI 모델들이 탑재돼 다양한 AI 기반 기능을 제공한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과 전력 소비 감소에 기여하며, 향후 모바일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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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글로벌 경쟁력 '플렉스 인앤아웃 플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전략
KB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24년 7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 1400억 달러 규모로 6년 만에 20배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러한 성장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전자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삼성전자를 방문해 AI 반도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기술과 결합해 더욱 고성능의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S24의 성공과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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