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거래 99%가 비대면인데, 은행내 IT투자 태부족”…IT인력은 8.5%뿐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10-16 10:33:20
비대면거래 올 6월 현재 99.2% 차지, 매년 증가
IT 예산은 은행당 123억원, 인력은 28명에 불과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은행 거래의 99% 이상이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거래로 이뤄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과 예산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거래에서 비대면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7.5%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6월 현재 99.2%를 기록하고 있다.
 

▲ [그래픽=연합뉴스]

올해 1∼6월 은행의 이체거래 현황을 보면 18억6300만건 중 비대면 거래는 18억4900만 건으로 전체의 99.2%를 차지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한 거래는 1400만건으로 0.8%에 그쳤다.

이처럼 비대면거래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은행들은 IT 예산확보나 담당 인력의 채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17개 주요 은행들의 IT관련 예산은 2092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15.4%에 불과했다. 은행당 평균 123억원에 그쳤다.

IT 전문 인력의 비중은 더 작았다. 올해 6월 현재 17개 주요 은행의 IT 담당인력은 471명으로 전체 은행근무자의 8.5%, 은행당 평균 28명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세계 주요 은행들은 저금리·저성장 여건에서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컴퓨팅, AI 등 IT 기술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1조 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홍근 의원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강화하는 책무를 수행하는 한국은행은 비대면거래가 증가하고 핀테크, 빅테크 회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은행들이 디지털 경영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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