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급식업계, AI로 생산성·안전성 확보…현장부터 고객관리까지 ‘전방위 적용’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12: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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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참치 등급 선별, 어군 탐지 등에 AI 도입
롯데웰푸드, AI 통해 원자재 구매 리스크 줄여
현대그린푸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식단 서비스 ‘그리팅 오피스’운영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식품·급식업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생산·물류·고객관리 전반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신년사를 통해 “AI를 활용한 수입식품 위험 예측과 식육 이물 검출을 통해 식품 안전관리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AI 기반 식품 안전 관리 체계 구축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다.

 

▲ 식품·급식업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식품기업들은 AI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새해 글로벌 사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며 “단순 업무는 AI에 맡기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에 몰입하자”고 강조했다.

 

동원그룹은 지난 2020년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본부를 신설하고 AI혁신실을 운영하며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참치 등급 선별, 어군 탐지, 통조림 내 이물 검출 등에 AI를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업무 관련 AI 기술 5종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어획 현장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동원산업은 2022년 AI 무인항공기(드론)를 도입해 현재 6대를 운영 중이며, 향후 선단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반김 생산 과정에서는 방습제 투입 상태를 확인하는 AI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내 AI 플랫폼 ‘동원GPT’는 인트라넷 기반으로 운영돼 정보 유출 우려 없이 보고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맞춤형 기능 ‘My GPT’와 자동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도 고도화 중이며, 향후 그룹 ERP와 연계해 데이터 활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직원 대상 AI 교육도 병행해 지난해 약 1600명을 대상으로 GPT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SPC그룹은 지난해 12월 섹타나인과 협업해 ‘AI 기반 F&B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멤버십 플랫폼 ‘해피포인트 앱’을 중심으로 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AI 챗봇 상담과 고객 참여형 R&D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제조·물류 단계에서는 AI 설비 고장 예측과 수요 예측을 통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9월 AI 기반 원재료 시세 예측 시스템 ‘AI 구매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기후 변화와 국제 정세, 환율 변동 등 변수들을 동시에 분석해 원자재 구매 리스크를 줄이고 원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1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학습해 가격 변동 패턴을 예측하는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모바일 고객 소통 채널 ‘하루보이스’와 AI 리뷰 분석 시스템 ‘AIRS’, ‘VOC 예보제’를 도입해 고객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있다.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고객 피드백을 수집·분석해 현장 운영 품질을 개선 중이다.

 

◇ AI 기반 맞춤형 식단 등 활용하는 급식업계  

 

급식업계에서도 AI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식단 서비스 ‘그리팅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영양 상담과 체성분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급식 메뉴와 케어푸드를 제공하며, 적용 사업장은 2022년 37곳에서 올해 68곳으로 84% 증가했다. 회사는 향후 3년 내 1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는 B2B 식자재 주문 시스템 ‘온리원푸드넷’에 AI 상품 큐레이션 기능을 적용해 고객사 맞춤형 추천을 강화하고 있다. AI 추천 상품을 통한 구매액은 지난 1분기 기준 1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웰스토리는 본사 구내식당에 ‘AI 피플카운팅’과 ‘AI 스캐너’를 도입해 혼잡도와 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무인 결제 환경을 구축했다. 

 

아워홈도 개인 맞춤형 식단 서비스 ‘247 아워핏’을 통해 AI 기반 건강관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전면적인 상용화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과 업무 생산성 개선 등 가시적인 효과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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