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질주 삼양식품...진정한 시험대 오른 전병우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6 11: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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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6년 만에 전무로 고속 승진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성공 여부 고민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불닭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삼양식품의 전병우 전무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내수확대와 더불어 향후 먹거리 발굴이 과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삼양식품 3세인 전병우 운영최고책임자(COO)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31세다.

 

▲ 전병우 삼양식품 전무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회사의 중장기 방향성과 조직 내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1994년생인 전병우 전무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의 손자다. 신상열 농심 전무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지난 2023년 10월 상무로 승진했으며, 2년 만에 전무 자리까지 올랐다. 

 

전 전무는 2023년 8월 출시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기획에 참여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출시 첫 달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에도 활짝 웃었다.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20억원, 영업이익 1309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을 이끈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5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율이 81%까지 확대됐다. 삼양식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141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7.2% 늘어난 수치다. 

 

삼양식품의 1~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3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9% 증가했다. 이 기간 해외 매출은 이미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1조3359억원)을 돌파했다.

 

실적 호조의 중심은 '불닭볶음면'이다. 올 9월 기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80억개를 넘어섰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앞서 누적 판매량이 2023년 50억개, 2024년 70억개를 넘어선 바 있다. 누적 판매량 80억개는 전 세계 인구 82억명과 맞먹는 규모다. 전 세계 인구가 한 번씩은 불닭볶음면을 먹었다는 의미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현재 미국,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삼양식품은 이달 24일 자사주 전량을 처분했다. 자사주 7만4887주 전량을 1주당 132만6875원으로 처분했다. 주당 처분가액은 처분 전일 종가에 3.5% 할인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처분 대상은 해외 기관투자자 3곳이다.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앞서 2072억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시에 8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6개 생산라인을 설치하기로 한 기존 계획에서 2개 늘어난 것이다.

 

삼양식품의 중국 저장성 자징시 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 금액 등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삼양식품은 자싱공장 생산 규모를 당초 6개 라인에서 8개 라인으로 확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투자금액도 기존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58억원 가량 확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중국 공장 투자 계획 정정과 자사주 처분 공시는 중장기 실적 전망 상향의 근거가 될 중요한 공시”라며 “설비 투자 확대에도 총 투입금 증가는 제한적인 만큼 중국 예상 생산능력(CAPA)는 기존 대비 37.8%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흐름에서 내수시장은 고민거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에서 삼양식품의 점유율은 약 9.8%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사인 농심(55%), 오뚜기(20%)에 비해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지난 3일 '삼양1963'을 출시하며 내수 시장 공략을 노린다. 1989년 '우지 파동' 이후 36년 만에 동물성 지방인 우지를 다시 도입한 제품이다. 과거 삼양라면의 정통성과 고소한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삼양식품은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 전무는 관련 분야를 신규 먹거리로 삼고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두 곳 등 총 3곳에 34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4월에는 헬스케어부문장에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미국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9월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푸드케어’와 문화예술 중심 ‘이터테인먼트’를 양대 축으로 삼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기세가 맹렬하다"며 "다만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삼양식품의 지속적인 고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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