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선 에이스, 몸은 적신호"... 50대 남성 3명 중 1명 대사증후군 위험군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8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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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열심히 받았는데…4050 대사증후군은 더 늘었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4050 세대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최근 4년 새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 수검률은 높아졌지만 실제 건강 상태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면서, 중년층 건강 관리의 실효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 건강검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검진 대상자 약 2318만 명 가운데 1752만 명이 검진을 받아 수검률 75.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상 판정 비율은 39.1%에 그쳤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 비율은 감소하고 유질환자 비율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전체 연령대 중 ‘질환의심’ 비율이 가장 높은 구간은 40대로, 39.8%에 달했다.
 

▲ 4050 세대 대사증후군 유병률 추이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서는 대사증후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등 5개 위험요인 가운데 3개 이상이 해당될 때 진단된다.

2020년과 비교하면 2024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40대가 16.7%에서 18.9%로 상승했고, 50대는 21.2%에서 24.8%로 올랐다. 특히 50대 남성은 같은 기간 25.6%에서 30.6%로 5%포인트 급등했다. 위험요인 가운데서는 ‘높은 혈압’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고혈당과 복부비만 등이 뒤를 이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강서 건강검진센터 최윤호 부원장은 “4050 세대는 경제활동의 중심축이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하기 쉽다”며 “이 시기를 방치하면 이후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검진 참여 확대가 실제 건강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40대 남성 수검률은 2020년 73.6%에서 지난해 82.6%로 상승했고, 여성도 같은 기간 69.0%에서 78.9%로 높아졌다. 반면 질환의심 비율은 39%대에 머물며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검진 이후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대사증후군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치할 경우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최근에는 치매와 인지기능 저하와의 연관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주당 2.5~5시간 수준의 중강도 운동과 식단 관리가 권장된다. 특히 체중의 3~5%만 감량해도 인슐린 저항성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원장은 “대사증후군은 단순한 전단계 질환이 아니라 중증 질환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생활습관 개선과 조기 치료를 통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치명적 질환으로의 진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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