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전 ‘시신경 평가’ 확인해야… 복합 진단 필수

정진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1:44:08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회복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비교적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수술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음에도 기대만큼 시력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환자도 적지 않은데, 그 원인 중 하나는 ‘시신경 상태’다.

 

시력은 단순히 눈에 들어온 빛을 선명하게 맺는 것뿐 아니라, 이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 기능까지 함께 작용해야 정상적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로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해도 시신경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에는 시력 회복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 SNU청안과 한영근 원장 (사진제공 : SNU청안과)

 

특히 녹내장과 같은 시신경 질환이 동반된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질환으로,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이후에도 시력 개선 정도가 제한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신경 위축이나 망막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 후 시력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 전 단순히 수정체 혼탁 정도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시신경과 망막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복합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밀 검사를 통해 시신경 손상 여부와 망막 상태를 사전에 파악하면, 수술 후 기대할 수 있는 시력 수준을 보다 현실적으로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진단 과정은 인공수정체 선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신경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보다 시력의 질이 안정적인 단초점 렌즈가 더 적합할 수 있어, 눈 상태에 맞춘 선택이 필요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사전 충분한 설명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수술을 하면 잘 보인다’는 기대보다는, 현재 눈 상태에서 가능한 시력 개선 범위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SNU청안과 한영근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를 교체하는 치료이지만, 최종적인 시력은 시신경과 망막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수술 전 정밀 검사를 통해 눈 전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계획을 세우고, 기대 가능한 시력 수준을 충분히 안내하는 과정이 만족도 높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함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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