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탄소관리 선도기업 하나루프와 알미늄 박판 국내 최대 제조사 삼아알미늄이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하나루프와 삼아알미늄은 최근 삼아알미늄 포승공장에서 양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하나루프의 탄소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CBAM 대응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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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부터) 박성용 한국표준협회 전문 위원, 안영석 하나루프 CTO, 김혜연 대표, 정만석 삼아알미늄 국장이 협약식에서 함께한 모습 [사진=하나루프] |
탄소국경조정제도는 철강·알미늄·시멘트 등 주요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환경 규제안이다. 유럽연합은 지난 10월부터 이 제도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한국을 비롯해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는 당장 내년 1월에 최근 3개월간 이뤄진 유럽 수출품의 탄소 배출량에 대한 첫 번째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삼아알미늄의 주력 수출 제품인 2차 전지 및 포장용 알미늄 박판은 유럽 시장에 지속해서 공급해온 품목으로 이번 CBAM 보고 대상이기도 하다.
삼아알미늄이 하나루프에 손을 내민 것도 이 때문으로 하나루프는 업무협약에 따라 삼아알미늄 CBAM 대응팀에 대한 탄소 관리 교육은 물론, 생산 공정에서의 탄소배출 측정 및 관리, 보고서 작성 등 전반적인 탄소 관련 지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에 더해 삼아알미늄의 사업 확장에 따른 국내외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해 협력사의 탄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정만석 삼아알미늄 품질환경사무국장은 "이번 하나루프와의 CBAM 대응 협약을 통해 EU의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경쟁력을 키워 미국 등 향후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고 전했다.
김혜연 하나루프 대표는 "국제적으로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가 날로 강해지는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며 "앞으로도 탄소 관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맞춤형 탄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의 친환경 경영 시스템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하나루프의 이번 사업은 'KT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 일환으로 진행됐다. 철강 및 금속산업 온실가스 산정 전문가인 박성용 한국표준협회 전문 위원이 참여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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