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방산전시회서 KF-21·FA-50 미래전투체계 공개…유럽시장 공략 강화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4:32:2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FA-50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한 데 이어 KF-21과 유·무인복합체계 등 차세대 항공전력을 앞세워 후속 수출 및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KAI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해 주력 항공기와 미래전투체계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 [사진=KAI]

 

MSPO는 1993년부터 개최된 육·해·공 통합 방산전시회로, 올해 약 35개국에서 9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유럽 3대 방산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전투체계존을 별도로 구성하고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를 공개했다. NACS는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 저궤도 통신위성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KAI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전투체계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공중전투체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6세대 전투기로 확장 가능한 국산 전투기의 단계별 개발 로드맵을 소개했다.

 

FA-50 전시 구역에서는 AAP와 연동되는 FA-50 형상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적용해 기존 유인 전투기의 임무 수행 능력을 무인체계와 결합해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A-50은 KAI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기종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수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폴란드 공군의 FA-50 운용을 계기로 인접 유럽 국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전익 분야에서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결합한 MUM-T 체계를 공개한다. 정찰과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헬기에 무인체계를 연동해 작전 범위와 생존성을 높이는 개념이다.

 

특히 MAH는 지난 8월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국내 해병대 전력 보강을 위한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 내 헬기 교체 수요가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MAH와 LAH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수주 활동도 병행한다. KAI는 폴란드와 기존 FA-50 사업의 후속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루마니아, 불가리아, 슬로베니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국가 관계자들과 만나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KAI는 폴란드를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3년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를 개소해 현지 FA-50 사업에 대한 고객·기술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에는 바르샤바에 유럽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사업 기반도 확대했다.

 

KAI는 FA-50 수출을 통해 확보한 유럽 내 고객 기반과 운용 데이터를 KF-21 및 차세대 항공전투체계 수출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우리 공군에 KF-21 첫 인도가 예정된 만큼 국산 전투기의 실전 배치가 해외 시장에서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홍 KAI 부사장은 “유럽에서 FA-50으로 입증된 국산 항공기의 성능과 신뢰성이 하반기 우리 공군에 첫 인도를 앞둔 KF-21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주력 고정익·회전익 기종이 무인기와 연동돼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복합체계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에서 국산 항공기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679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1%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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